전남도, 간척·저지대 집중 관리
깊이갈이 한 달 앞당겨 폐사 유도
전라남도가 겨울철 왕우렁이 박멸에 총력전을 전개한다. 겨울을 난 왕우렁이가 이듬해 모내기 때 어린 모를 갉아먹는 피해를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 아예 '겨울 생존'을 막아 개체 수를 줄이겠다는 의도다.
28일 전남도에 따르면 도는 다음 달부터 내년 1월 말까지 선제적으로 왕우렁이 월동피해 예방 대책을 추진한다.
지난해 전남 해남·진도 등 전남 10개 시·군에서 왕우렁이가 월동해 모내기한 모를 갉아 먹는 피해가 발생했다. 피해면적만 1,593㏊에 달했다. 지난 2020년 피해 면적이 660㏊에 불과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더욱 심각하다.
전남도는 왕우렁이가 논에 물이 없거나 영하권 노출 시 폐사한다는 생태 특성을 활용, 오는 12월부터 피해지역을 중심으로 월동작물 재배 확대와 논 깊이갈이 시기를 전년보다 한 달 이상 앞당기는 등 '논 말리기 100%'를 목표로 삼았다.
논 깊이갈이 추진 면적은 1만5,943㏊다. 특히 간척지와 저습지 등 왕우렁이 피해가 잦은 지역을 중심으로 집중 관리에 나선다.
전남도는 읍·면별 담당자를 지정하고 단지별 깊이갈이 공동 작업단을 꾸리는 등 행정·현장 조직도 정비했다. 겨울철 농한기를 활용한 '논 깊이갈이 앞당기기' 캠페인도 병행한다.
모니터링 체계도 강화된다. 도는 전남도농업기술원과 협력해 모니터링 지침을 마련하고, 지역별 모니터링반 22명을 구성해 우심지의 월동 실태조사와 깊이갈이 효과 분석을 추진한다. 새해 영농기술교육과 연계한 겨울철 관리 요령 교육도 실시할 계획이다.
김영석 전남도 친환경농업과장은 "왕우렁이 월동피해 예방에는 논 깊이갈이를 통한 철저한 논 말리기가 가장 확실한 방법"이라며 "특히 간척지·저지대 농경지 농가들은 월동 방지 대책을 서둘러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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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전남도는 지난 26일 도 농업기술원에서 관련 기관·단체 30여 명과 함께 왕우렁이 피해 최소화를 위한 대책을 공유하고 협업을 다짐했다.
호남취재본부 심진석 기자 mour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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