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이후 해고 신호 지표 가장 빨라
겨울 이후 연방 통계도 이 같은 흐름 포착 가능성
골드만삭스가 미국 노동시장이 약화 조짐을 보이기 시작했다며 특히 민간 부문에서 감원이 증가하고 있다고 분석했다. 또 최근 감원 흐름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진단하면서도 인공지능(AI)이 이를 주도하고 있다는 명확한 근거는 아직 없다고 평가했다.
비즈니스인사이더는 27일(현지시간) 이 같은 내용이 담긴 골드만삭스 보고서를 소개했다. 골드만삭스는 대규모 감원 계획(planned mass layoffs)과 관련해 주(州)정부에 제출된 신고 건수가 코로나19 시기의 일시적 급증을 제외하면 2016년 이후 가장 높은 수준으로 치솟았다고 분석했다. 골드만삭스는 해당 지표가 최근 10년 사이 가장 빠른 속도로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는데, 이는 해고 신호가 10년 만에 가장 큰 폭으로 늘고 있다는 뜻이다.
챌린저그레이앤드크리스마스(CG&C)의 집계에서도 올해 10월 기준 감원 발표 건수가 경기침체기 외에는 보지 못했던 수준으로 뛰어올랐다. 기술, 산업재, 식품·음료 등 여러 부문에서 해고가 늘어난 것이 원인으로 지목됐다고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전했다.
골드만삭스는 해고 관련 지표가 일제히 상승하고 있다며 이는 노동시장이 눈에 띄게 약해지고 있다는 신호라고 진단했다. 미국 내 재취업이 갈수록 어려워지면서 실직 후 다시 안정적인 소득과 고용 상태를 되찾기가 더욱 힘들어졌다는 의미로 풀이된다.
미국 주요 대기업들도 예외는 아니다. 아마존은 올가을 AI 도입과 구조조정을 이유로 1만4000개 규모의 사무직 일자리 감축 계획을 발표했다.
골드만삭스는 '노동자 적응 및 재훈련 통보법'(WARN) 공지 증가와 더불어 상장기업 경영진이 최근 실적 발표에서 해고 가능성을 공개적으로 언급하는 사례가 늘고 있다고 분석했다. 기업들이 100명 이상 직원을 해고할 때 사전 통보해야 하는 WARN 공지는 기업 행동을 가늠하는 핵심 지표로, 감원이 임박했다는 신호로 읽힌다.
다만 주간 실업수당 청구 건수는 여전히 낮은 수준이어서 정부 통계에는 아직 노동시장 악화가 완전히 반영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노동부가 발표한 9월 고용보고서 역시 시장 예상을 웃돌았다.
골드만삭스는 실업수당 청구 건수가 민간 감원 지표보다 두 달 정도 뒤늦게 반영되는 경향이 있다며 이런 시차를 고려하면 겨울로 갈수록 연방 통계에서도 해고 증가 신호가 나타날 가능성이 있다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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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막스는 현재로서는 AI가 최근 감원 흐름을 주도하고 있다는 근거는 없다고 봤다. 골드만삭스 연구진들은 "AI가 인력 관련 의사결정에서 고려되는 비중이 점점 커지고 있는 것은 사실이지만, AI가 직접적으로 감원을 유발했다는 명확한 증거는 여전히 제한적"이라고 설명했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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