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의자는 아프간 국적 29세 남성
FBI "테러 수사 착수"…美 법무 "최고 사형 구형"
26일(현지시간) 오후 미국 워싱턴 D.C. 백악관 인근에서 주방위군 병사 2명을 대상으로 한 총격 사건의 용의자가 아프카니스탄 전쟁 당시 미 중앙정보국(CIA)의 지원을 받던 군대와 협력했던 것으로 확인됐다.
미 당국은 27일 관계기관 합동 브리핑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혔다.
제닌 피로 워싱턴 D.C. 검사장은 용의자가 아프가니스탄 국적의 29세 라마눌라 라칸왈이라고 발표했다. 캐시 파텔 미 연방수사국(FBI) 국장은 라칸왈이 아프카니스탄 전쟁 기간 동안 CIA를 비롯한 미국 정부와 협력했으며, 미군 철수 이후인 2021년 9월 미국에 입국했다고 설명했다.
라칸왈은 전날 오후 2시15분께 백악관에서 한 블록 떨어진 17번가와 I스트리트 교차로에서 순찰 중이던 주방위군 2명을 향해 기습적으로 총격을 가했다. 총상을 입은 두 군인은 병원으로 긴급 이송돼 수술을 받았으나 현재 위중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라칸왈 역시 현장에서 총에 맞아 제압됐으며, 현재 병원에 구금된 상태다.
당국에 따르면 라칸왈은 현재 워싱턴주 밸링햄에서 아내와 다섯 자녀와 살고 있다. 그는 사건 발생 전 서북부 워싱턴주 벨링햄에서 차량을 몰고 미국 대륙을 횡단해 동부 워싱턴 D.C.에 도착한 것으로 파악됐다. 파텔 국장은 용의자의 워싱턴주 자택과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에 있는 다른 장소를 밤새 수색했다고 밝혔다.
피로 검사장은 "이번 사건은 단순한 공격이 아니라 우리나라 수도의 법과 질서에 대한 직접적인 도전이었다"고 강력 비판했다.
FBI는이번 총격을 테러 행위로 규정하고 본격적인 테러 수사에 착수한 상태다.
팸 본디 법무장관은 라칸왈을 테러 혐의로 기소해 종신형을 구형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그는 이어 피해 병사 중 한 명이라도 사망할 경우 사형을 구형하겠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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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격으로 중상을 입은 병사들은 웨스트 버지니아 주방위군 소속 새라 벡스트롬(20)과 앤드류 울프(24)로 확인됐다. 특히 백스트롬은 추수감사절 연휴 근무에 자원한 것으로 전해졌다.
뉴욕=권해영 특파원 roguehy@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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