논란 초기부터 목소리 내
"장애아동 부모, 맞벌이 부부들 이용"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새벽배송 제한' 논의 반대 목소리에 힘을 실어줄 것을 독려하고 나섰다.
한 전 대표는 지난 25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쓴 글에서 국회 국민동의 청원 게시판 '새벽배송 금지 제한·반대 청원' 링크를 공유했다. 또 지지자들과 소통하는 온라인 커뮤니티인 '한컷'에도 청원 동참을 요청하는 글을 게재했다. 한 전 대표가 글을 올린 당시 해당 청원의 동의 개수는 1만8000여개였으나, 하루 뒤에는 동의 개수가 2만2000여개를 넘어섰다.
한 전 대표는 이번 논란이 처음 불거졌을 때부터 적극적으로 목소리를 내왔다. 그는 지난 3일 CBS 라디오 공개 토론에 참석한 자리에서도 "장애아동 부모, 노인, 맞벌이 부부 등 2000만명이 절실한 이유로 새벽배송을 이용한다"고 강조했다.
지난 1일에는 회원 약 6000명으로 알려진 전국비노조택배연합 소속 김슬기 택배기사와 만나 현장의 목소리를 직접 청취했다. 이후 한 전 대표는 페이스북에 "새벽배송은 주간배송보다 특별히 더 위험하거나 과로하는 게 아니라는 점, 누가 억지로 시켜서가 아니라 돈을 더 벌 수 있고, 자기 일정에 맞기 때문에 한다는 점, 새벽 배송 금지하면 택배 기사보다 더 힘들고 약자인 물류센터 알바 근무자들의 새벽 근무가 더 늘어난다는 점" 등을 하기도 했다.
한편 이번 논란은 민주노총이 택배 기사의 건강권을 이유로 새벽 배송 제한을 제안하고 나서면서 촉발됐다. 민주노총 산하 택배노조는 지난달 더불어민주당, 정부, 택배사들이 참여하는 '택배 사회적 대화기구' 논의에서 "야간 노동은 세계보건기구(WHO) 산하 국제암연구소가 규정한 발암 물질"이라며 "오전 0시부터 5시까지 배송을 제한하자"고 전한 바 있다.
그러나 일부 택배 기사, 소비자들의 반발도 거세다. 새벽 배송 업계 1위 '쿠팡'의 위탁 택배 기사 1만명이 소속된 쿠팡파트너스연합회는 지난 3일 성명을 내고 "심야 배송 택배 기사들을 사실상 해고하게 될 것이다. 수많은 기사의 생계를 위협하는 결정"이라고 비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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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3일에는 국회 국민동의 청원에 새벽배송 금지 및 제한을 반대해 달라는 청원 글이 올라와 관심이 집중되기도 했다. 이 청원은 27일 2만5000여명 이상의 동의를 받은 상태다. 국민동의 청원은 5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으면 국회 소관 상임위원회로 자동 회부된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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