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상탈'·'마초' 사라졌다…내년 달력 푸틴 이미지는 '이것'

시계아이콘01분 29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2026년도 '푸틴 달력' 출시
차분한 사진·인용문 중심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내세운 2026년 달력이 출시됐다.


'상탈'·'마초' 사라졌다…내년 달력 푸틴 이미지는 '이것'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을 주인공으로 한 2026년도 달력이 출시됐다. 러시아 온라인쇼핑몰
AD

25일(현지시간) 미 뉴욕타임스(NYT)는 "러시아에서는 매년 이맘때가 되면 신문가판대나 서점 등에서 유명인 달력이 판매되는데, 주인공은 단연 푸틴 대통령"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 달력에서 푸틴 대통령은 국가의 아버지로서 강한 지도자, 종교 신자, 스포츠를 즐기는 운동가, 역사학자, 동물 애호가, 생활 조언가 등 다양한 모습을 연출한다.


달력에는 매달 다른 푸틴 대통령의 사진과 함께 지난 1년간 연설이나 공개 발언에서 추린 짧은 인용문이 실린다.


1월 사진은 패딩 점퍼를 입고 스키를 탄 모습이다. 문구는 "러시아의 국경은 절대 끝나지 않는다"였다. 2월에는 유도 기술로 상대를 넘기는 모습과 함께 "나는 비둘기지만 매우 강한 쇠 날개를 갖고 있다"는 문장이 실렸다.


브루킹스연구소의 피오나 힐 선임연구원은 "사계절의 남자라는 콘셉트"라며 "푸틴 대통령을 상징적 존재로 자리매김해 '얼마나 멋지고, 얼마나 통제력을 갖고, 얼마나 국가를 상징하는 존재인지' 상기시키려는 작업"이라고 평가했다.


일부 달력에서는 푸틴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전쟁의 정당성을 암시하는 듯한 발언도 실었다. "지난 2~3년간 러시아는 훨씬 강해졌고 진정한 주권 국가로 가고 있다"는 내용이다.


달력은 여러 출판사가 상업적으로 제작해 개당 약 3.50달러(약 5000원) 수준에 판매된다. 학교, 우체국, 관공서뿐 아니라 가정집에서도 흔히 걸린다. 러시아를 떠난 언론인 막심 트루돌류보프는 "변함없이 밋밋한 동일한 분위기"라며 "수십 년째 집권해 온 황제 같은 인물을 '안정'과 '예측 가능성'의 상징으로 연출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달력 속 푸틴 대통령은 역할에 따라 다양한 의상을 갖춘 '켄 인형'(바비인형의 남자친구 캐릭터) 같은 이미지도 연출한다. 7월에는 정장을 입고 피아노 앞에서 사색하는 모습이 실리고, 8월에는 사냥복 차림으로 "내 활력 레시피: 적게 자고, 많이 일하고, 불평하지 말라"는 조언이 담겼다.


푸틴 대통령 특유의 직설적 농담을 담은 인용문도 있다. "모래에 머리를 파묻는 건 비효율적이다. 다른 부분이 튀어나오기 때문이다"는 내용이다.


'상탈'·'마초' 사라졌다…내년 달력 푸틴 이미지는 '이것' 2021년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 주현절 얼음물 행사 모습. EPA연합뉴스
'상탈'·'마초' 사라졌다…내년 달력 푸틴 이미지는 '이것' 2012년 시베리아 철새 이동을 돕기 위해 직접 행글라이더에 탑승한 블라디미르 푸틴 대통령. 영국 채널4 유튜브

올해 달력에는 푸틴 대통령의 상반신 노출 사진이 포함되지 않았다. 1952년생으로 올해 73세인 그는 그간 승마나 낚시 장면에서 상의를 벗고 등장하며 '강한 지도자' 이미지를 부각해왔다. 하지만 이번 달력에서는 이같은 연출이 빠졌다. 모터가 달린 행글라이더로 시베리아 철새의 이동을 돕는 연출이나, 스킨스쿠버 장비 없이 흑해에서 그리스 항아리를 건져 올린 장면 등 이전에 공개됐던 영웅적 이미지도 이번 달력에서는 제외됐다.

2000년 등장한 '푸틴 달력'…'강한 지도자' 이미지 구축

푸틴 대통령의 달력은 2000년 등장해 2011년을 전후해 본격적인 인기를 얻었다. 매체는 "2011년도 달력에서 러시아 모스크바국립대 여학생 12명이 속옷 차림으로 푸틴 대통령을 찬양하는 문구가 담긴 달력을 제작하기도 했다"며 "반대로 푸틴 대통령을 비판하는 젊은 여성들이 입을 테이프로 막은 사진을 담은 '대항 달력'을 온라인에 공개하기도 했다"고 전했다.


힐 연구원은 이러한 브랜딩을 "대중영합적 강한 남자 이미지를 구축하는 방식"이라고 설명하며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도 같은 전략을 쓴다"고 말했다.


AD

NYT는 "푸틴 대통령이 헌법을 고쳐 2036년까지 권력을 이어갈 수 있게 한 만큼, 러시아인들은 앞으로도 4000일 넘게 '푸틴 달력'을 구매할 시간이 충분하다"고 꼬집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 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