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주청·방사청 중심 협의체 출범…기술·인증·공급망 연계 강화
정부가 차세대 전투기급 첨단 항공엔진 확보를 위해 부처 간 협업체계를 공식 가동했다.
고난도 전략기술에 해당하는 항공엔진 개발을 단일 부처가 아닌 '범부처 원팀' 방식으로 추진해 중복투자를 줄이고 기술 확보 속도를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우주항공청과 방위사업청은 28일 정부세종컨벤션센터에서 산업통상부, 국토교통부, 국방부 등이 참여하는 '첨단 항공엔진 개발 범부처 협의체'를 출범시켰다. 협의체는 개발계획 점검, 예산 조정, 인증·산업 생태계 논의를 포괄하는 상시 조율 창구 역할을 맡는다.
항공엔진은 미국·영국 등 극소수 국가만 독자 개발 능력을 보유한 전략기술로, 소재·부품·시험평가 등 전 주기 투자가 필요한 분야다. 특히 첨단 엔진은 전투기 성능과 수출 경쟁력을 좌우하는 만큼, 정부는 기술 자립을 국가적 과제로 판단해 왔다.
방위사업청은 올해 '첨단 항공엔진 개발 기본계획'을 수립하며 인력·시험 인프라·부품 생태계 조성 사업을 진행해 왔지만, 기술개발·인증·산업 기반이 부처별로 분산돼 있어 협업체계 구축 필요성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출범식에서는 각 부처가 역할을 밝히며 협업 의지를 강조했다. 이선혜 산업통상부 첨단민군혁신지원과장은 "핵심 소재·부품 기술개발 경험을 바탕으로 공급망 안정화와 제조 생태계 구축에 기여하겠다"고 말했다. 최승욱 국토교통부 항공기술과장은 "엔진 개발의 필수 요건은 인증"이라며 "군용·민수용 인증을 병행해 수출까지 연계하겠다"고 밝혔다.
정재준 방위사업청 첨단기술사업단장 직무대리는 "군수·민수 모두에 파급력이 큰 전략기술인 만큼 협력으로 산업 생태계를 활성화하겠다"고 했고, 이광병 우주항공청 항공혁신임무설계프로그램장은 "민군협력 주무부처로서 핵심기술 확보와 민수 엔진 분야 확장을 함께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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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협의체를 통해 기술 개발 단계별 주요 현안을 정기적으로 논의하고, 실무 태스크포스(TF)도 병행 운영할 계획이다. 첨단 엔진을 국가 단위 플랫폼으로 개발하는 첫걸음이 될지 주목된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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