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전년보다 7.2% 늘어
50~60대가 60% 차지
1인 가구 증가와 대면 관계 약화 속에 지난해 고독사 사망자가 3924명으로 집계됐다. 전년(3661명)보다 263명(7.2%) 늘어난 수치다. 고독사 사망자 10명 중 8명은 남성이었고, 50~60대가 60%가량을 차지했다.
보건복지부는 27일 '2024년도 고독사 발생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하며 "사회적 고립 증가가 고독사 위험을 확대하고 있다"며 내년 실태조사를 통해 위험군 규모와 특성을 정밀 파악하고 사업 대상을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고독사는 가족·친척 등 주변과 단절된 채 사회적으로 고립된 사람이 자살·병사 등으로 임종하는 경우를 뜻한다. 발생 장소는 주택 1920명(48.9%), 아파트 774명(19.7%), 원룸·오피스텔 769명(19.6%) 순이었다. 최근 5년간 주택·아파트 비중은 줄어든 반면 원룸·오피스텔·여관·모텔·고시원 비중은 확대되는 추세다.
현장을 처음 발견·신고한 사람은 임대인·경비원 등 관계자가 1692명(43.1%)으로 가장 많았다. 이어 가족 1044명(26.6%), 이웃 470명(12.0%), 보건복지서비스 종사자 301명(7.7%), 지인 280명(7.1%) 순이었다. 특히 보건복지서비스 종사자 비중은 최근 5년간 1.7%에서 7.7%로 크게 늘었고, 가족·지인 비중은 감소했다.
고독사 중 자살이 차지하는 비중은 지난해 526명(13.4%)으로 전년(516명·14.1%)보다 줄었다. 연령대별 자살 비중은 20대 이하(57.4%), 30대(43.3%), 40대(25.7%) 순으로 연령이 낮을수록 높았다.
사망자 3924명 중 사망 전 1년간 기초생활보장수급 이력이 있는 사람은 1462명(39.1%)이었다. 고독사 증가의 배경에는 1인 가구 비율 상승(2023년 35.5%→2024년 36.1%), 고령화, 디지털 확산으로 인한 대면 관계 약화, 코로나19 이후 배달 중심 노동시장 구조 변화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894명(22.8%), 서울 784명(20.0%), 부산 367명(9.4%) 순으로 많았다. 성별로는 남성이 3205명(81.7%)으로 여성(605명·15.4%)의 5배 이상이었다. 성별 미상은 114명(2.9%)이었다.
연령대는 60대 1271명(32.4%), 50대 1197명(30.5%)이 가장 많았다. 40대 509명(13.0%), 70대 497명(12.7%) 순으로 뒤를 이었다. 성별·연령대를 합쳐보면 60대 남성 1089명(27.8%)이 가장 많았고, 50대 남성 1028명(26.2%)이 그다음이었다. 중장년 남성이 고독사에 가장 취약한 구조가 다시 확인된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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복지부는 2026년 '사회적 고립 실태조사'를 실시하고 고독사 예방·관리 사업 대상을 사회적 고립 위험군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청년·중장년·노인을 나눠 특화 서비스를 제공하고, 고독사 및 고립 위험군을 조기에 식별해 상담·연계를 지원하는 '고독사위기대응시스템'도 2026년부터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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