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국가데이터처 '3분기 가계동향조사'
3분기 가계소득 3.5%↑
실질소비지출 3분기 연속 '마이너스'
올해 3분기 가계소득은 전년동기와 비교해 3.5% 증가했지만, 물가를 반영한 실질소비지출은 0.7%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정부가 지난 7월부터 지급한 민생회복소비쿠폰 지급에도 실질소비지출은 3분기 연속 마이너스를 기록했다. 국가데이터처는 추석 연휴가 올해 10월로 이동하면서 명절 관련 지출이 줄어든 측면이 있었다고 분석했다.
국가데이터처가 27일 발표한 ‘3분기 가계동향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비지출은 294만4000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3% 증가했다. 하지만 소비지출에서 물가 변동분을 제외한 실질소비지출로 따졌을 땐 1년 전보다 0.7% 감소했다. 민생소비쿠폰이 지급됐지만 실질소비지출은 되레 감소한 것이다. 실질소비 증가율은 지난해 4분기(0.9%) 이후 마이너스를 이어가고 있다.
서지현 국가데이터처 가계수지동향 과장은 “올해 추석이 4분기로 이동하면서 음식료품 등에서 명절 관련 지출이 빠진 것이 크게 작용했다”며 “식료품은 명목지출로 봤을 때도 크게 감소(-1.2%)했는데 물가 영향이 큰 편이라 실질소비지출 또한 많이 끌어내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 품목별로는 전년 동분기 대비 교육(-6.3%)과 오락문화(-6.1%)에서 지출 감소가 컸다. 데이터처 관계자는 “학령 인구 감소로 교육 소비는 계속해서 줄어드는 추세가 이어지고 있다”고 설명했다. 오락문화 소비지출은 17만7000원으로 단체 및 국외여행비(-14.1%) 감소로 인한 영향이 반영됐다.
반면 소비 음식·숙박(4.1%), 교통·운송(4.4%)에서는 소비 지출이 증가했다. 음식·숙박 지출은 48만7000원으로 숙박비 지출(-4.1%)은 감소했지만, 외식 등 식사비 (4.6%)에서 지출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국가데이터처는 “민생회복 소비쿠폰은 외식비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소비쿠폰 효과 3분기 공적 이전소득 40.4% 늘어
3분기 가구당 월평균 소득은 543만9000원으로 전년 동기보다 3.5% 늘었다. 가계소득은 지난 2023년 3분기 이후 9개 분기 연속 증가세다. 근로소득(1.1%)과 사업소득(0.2%)도 늘었지만, 증가 폭이 가장 큰 항목은 이전소득이었다(17.7%)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공적이전소득은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으로 40.4% 급증한 것이 두드러졌다. 월평균 처분가능소득은 438만1000원으로 전년 동분기대비 4.6% 증가했다. 처분가능소득에서 소비지출을 제외한 흑자액은 143만7000원으로 12.2% 증가했다.
물가상승률을 고려한 월평균 실질소득은 1.5% 증가했다. 그러나 비중이 큰 실질근로소득과 실질사업소득은 각각 0.8%, 1.7% 줄었다. 모두 2분기째 감소세다. 반면, 소비쿠폰의 영향으로 실질이전소득은 15.5% 크게 늘었다. 서 과장은 "실질근로소득은 임금 근로자 수는 증가하는데, 사업체 임금 상승률이 높지 않은 영향으로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계층별로는 1~5분위 가구 모두 소득이 증가했다. 소득 1분위 가구의 월평균 소득은 131만3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11.0% 증가했다. 5분위(상위 20%) 소득은 1158만4000원으로 전년동분기대비 0.4% 증가했다. 5분위의 처분가능소득이 1분위의 몇 배인지를 보여주는 5분위 배율은 3분기 기준 5.07배로 전년동기대비 0.62배 포인트 하락해 2020년 2분기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을 기록했다. 소득 격차가 다소 줄었다는 뜻이다. 다만 기재부는 “분기별 가구소득은 계절성, 변동성이 있어 5분위 배율을 통해 소득분배를 분석하는 것은 주의가 필요하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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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는 “총소득은 9분기 연속 증가했고 1~5분위 소득이 모두 증가했다”며 “성장과 분배의 선순환 지속을 위해 내수 활성화 등 정책 노력을 강화하고 사회안전망 강화를 통한 정책과제들을 경제성장전략에서 발굴하고 추진하겠다”고 했다.
세종=이은주 기자 gold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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