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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 "가자지구 재건에 100兆 필요…수십년 걸릴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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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엔무역개발기구 보고서 발표
팔레스타인 GDP 2010년 회귀
파손된 구조물 17만4500여건 추정

유엔 "가자지구 재건에 100兆 필요…수십년 걸릴 것" 지난 2일(현지시간) 이스라엘·하마스 간 휴전이 이어지는 가운데 한 팔레스타인 남성이 양손에 짐을 진 채 파괴된 건물 잔해 위를 지나가고 있다.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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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스라엘의 군사작전으로 황폐화된 가자지구를 재건하려면 700억달러(100조원) 이상이 필요하고 시간도 수십 년이 소요될 것이라고 유엔이 추산했다.


유엔무역개발기구(UNCTAD)는 25일(현지시간)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구'(OPT)의 경제 상황을 분석한 보고서에서 2년여간의 군사작전으로 인프라, 생산용 자산, 공공서비스 등이 대거 파괴되면서 과거 수십 년간의 경제적 진전이 수포로 돌아갔다고 지적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2023년 11월부터 올해 4월까지 가자지구에서 파손된 구조물은 17만4500여건에 이르며, 이는 지역 내 구조물의 70%에 해당한다. 작년 말 기준으로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구의 실질 국내총생산(GDP)은 2010년 수준으로 감소했으며, 역대 최대치(2019년)의 69% 수준에 불과했다.


점령된 팔레스타인 지역 중에서도 전쟁의 직접 피해를 겪은 가자지구로 초점을 좁히고 1인당 GDP를 살펴본 결과는 더욱 심각했다. 2015년 기준 달러 가치로 따진 가자지구의 1인당 실질 GDP는 전쟁 직전 해인 2022년에는 1253달러로 감소했으며, 가자지구 전쟁이 일어난 2023년에는 970달러로 떨어졌고 2024년에는 161달러로 추락했다.


보고서는 "22년간의 경제적 진전이 단 15개월 만에 사라져버리고 세계 최빈국 중 하나가 돼버렸다"며 "이 지역에서의 경제 붕괴는 최근 역사상 가장 심각한 경제 위축 사례 중 하나"라고 지적했다.


이 보고서는 이스라엘의 군사작전 탓에 가자지구에서 생존에 필요한 모든 필수요소가 타격을 입었으며 주민 230만명이 "극도의 다각적 빈곤화"에 직면했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가자지구가 아닌 요르단강 서안지구에서도 "폭력, 정착촌 확대 가속화, 근로자 이동성 제한"으로 경제가 엄청난 타격을 입었다고 분석했다.


보고서는 "세수 급감과 이스라엘 정부의 재정 이전 중단으로 팔레스타인 정부의 필수 공공 서비스 유지 및 회복 투자 능력이 심각하게 제약받고 있다"고 짚었다. 또 "상당한 원조에도 2023년 10월 이전 GDP 수준을 회복하는 데 수십 년이 걸릴 수 있다"고 설명했다.


가자지구 전쟁은 2023년 10월 7일 하마스가 이스라엘 상대 테러 공격으로 약 1200명을 살해하면서 발발했으며 2년여 만인 올해 10월 10일 미국 등의 중재에 따른 휴전으로 중단됐다. 이 기간 약 6만9000명의 팔레스타인인이 숨졌다. 사망자 대부분은 민간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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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휴전은 불안정한 상태를 이어가고 있다. 가자지구 보건부는 휴전 이래 이스라엘 공격으로 숨진 팔레스타인인이 최소 342명이라고 발표했다. 이스라엘 측은 같은 기간에 무장세력의 총격으로 자국 군인 3명이 사망했다고 전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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