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 김정은 후계자로 거론되는 딸 주애
3년 전 첫 등장 이후 600일 이상 노출돼
"후계자 암시 연출…딸 존재 각인시켜"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후계자로 거론되는 딸 주애가 지난 2022년 11월 북한 조선중앙TV에 처음 등장한 뒤 3년간 600일 이상 모습이 노출됐다는 분석 결과가 나왔다.
지난 9월 북한 조선중앙TV가 공개한 김정은 국무위원장의 방중 기록영화에서 딸 주애와 함께 중국 주재 북한대사관을 방문한 김 위원장에게 리룡남 대사가 90도로 인사하고 있다. 연합뉴스
연합뉴스는 25일 일본 니혼게이자이신문(닛케이)을 인용해 "코리아리스크그룹이 운영하는 사이트에서 조선중앙TV의 1만 4115시간분 영상을 인공지능(AI) 기반 안면 인식 프로그램으로 분석한 결과, 지난 2022년 11월 이후 김주애의 모습을 한 번이라도 확인할 수 있는 날짜 수가 600일을 넘었다"고 보도했다.
특히 올해는 매달 24일 이상 그의 모습이 조선중앙TV에 노출됐다. 방송 시간 자체는 김 위원장에 미칠 바가 못 되지만, 상당히 잦은 노출이 이뤄지고 있는 것이다. TV 노출의 대부분은 음악과 이미지를 결합한 선전 영상으로, 김 위원장을 칭하는 '위대한 영도자' 자막과 함께 딸의 모습을 보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북한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 6500여쪽에서 '자제분'이라는 말을 추출하는 식으로 조사한 결과, 김 위원장의 딸이 처음 등장한 것은 2022년 11월 19일이었으며 주애를 다룬 대부분 동정은 1면에 실린 것으로 전해졌다.
가와구치 도모히코 니혼대학 교수는 "후계자로 암시하는 연출"이라며 "딸의 존재를 국민에 각인시키고 있다"고 닛케이에 말했다.
김주애는 그동안 북한군의 주요 행사에 모습을 비춰왔다. 그는 지난 2023년 2월 건군절 75주년 열병식과 같은 해 9월 정권 수립일(9·9절) 75주년 열병식에서 주석단에 자리했다. 당시 북한군 최고 계급인 박정천 당 중앙군사위 부위원장이 무릎을 꿇고 주애에게 귓속말하는 장면이 공개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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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9월에는 김 위원장을 따라 중국 베이징에서 열린 중국 전승절 80주년 기념식에 동행했다. 국정원에 따르면 그는 방중 기간 대사관에 머물며 외부 출입을 자제했고, 귀국 시 전용 열차에 미리 탑승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지난 10월 북한 노동당 창건 80주년 열병식에는 모습을 드러내지 않았다.
김성욱 기자 abc12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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