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일 방한…서울에서 만찬 예정
기흥·화성 캠퍼스 등 방문
5G·6G 이동통신 협력 먼저 논의될듯
릴라이언스그룹, 사업 광범위…협력 여지 커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이 25일 우리나라를 찾은 무케시 암바니 인도 릴라이언스그룹 회장과 만난다. 이 자리에서 두 사람은 인공지능(AI)과 6G 이동통신 등 미래 사업에 대한 협력을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여러 분야에 걸친 '빅 딜'이 성사될지, 재계는 이 회동을 주목하고 있다.
무케시 암바니 릴라이언스그룹 회장
재계에 따르면, 암바니 회장은 당일 일정으로 이날 오전 우리나라에 입국했다. 이어 그는 노태문 삼성전자 디바이스경혐(DX) 부문장, 전영현 디바이스솔루션(DS) 부문장 등과 함께 삼성 반도체 사업의 핵심 기지인 경기도 기흥·화성 캠퍼스를 둘러본 것으로 전해진다. 이어 암바니 회장은 삼성의 역사를 기록해놓은 수원사업장의 이노베이션 뮤지엄을 둘러볼 것으로 알려졌다. 저녁에는 서울로 이동해 이 회장과 만찬을 한다. 만찬에는 암바니 회장의 장남인 아카시 암바니 릴라이언스 지오 인포컴 이사회 의장도 합석할 예정인 것으로 전해졌다.
여러 사업이 논의대상으로 떠오르지만, 우선은 이동통신에 관한 이야기가 가장 많이 오갈 것으로 보인다. 릴라이언스그룹이 보유한 통신 계열사 '지오 인포컴'은 인도 최대 통신사다. 가입자수는 5억명에 달한다. 삼성전자는 지오의 인도 4G 통신망 구축을 위해 통신 장비를 공급해왔다. 최근엔 지오가 인도에서 5G 통신망 구축에 나서면서 삼성전자의 추가 장비 공급 가능성이 열린 상황이다. 더불어 6G 기술 개발과 관련해서도 추가 협력을 함께 구상할 수 있다.
협력의 청사진은 보다 더 나아갈 수도 있다. 릴라이언스그룹이 인도에 짓는 3GW급 데이터센터를 비롯해 AI 인프라 확충도 삼성전자의 새로운 사업 기회가 될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또한 릴라이언스그룹은 통신뿐만 아니라 석유화학, 철강, 금융, 소매업 등 영위하고 있는 사업 분야가 광범위해, 삼성과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여지가 크다.
이 회장과 암바니 회장은 서로 인연이 각별하다. 이 점이 협력 성사에 큰 도움이 될 것이란 분석이 많다. 암바니 회장은 순자산이 1160억달러(약 170조원)에 이르는 인도 최대 갑부로, 지난해 포브스가 집계한 세계 부호 순위에서 9위에 올랐다. 아시아에선 그를 따를 자가 없을 정도로, 부와 명예를 모두 갖고 있다. 이 회장은 우리나라 기업인 중에선 유일하게 암바니 회장 자녀들의 결혼식에 초대받기도 했다. 지난해 7월에는 막내아들의 결혼식에도 참석하는 등 돈독한 관계를 과시했다.
김형민 기자 khm193@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