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장 출마'는 사실상 정리돼
당권 도전하면 사활 건 '명청대전' 예고
여권 일각 후유증 우려 "불출마" 얘기도
최근 김민석 국무총리의 행보는 이례적이다. 전에 없이 공격적인 모습을 보였다. 종묘나 한강 버스 선착장, 광화문광장에 모습을 드러내며 오세훈 서울시장을 비판했다. 당장 "서울시장 출마하려는 것 아니냐"는 기사가 쏟아졌다. 한편에선 "내년 민주당 전당대회 때 당 대표에 도전할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왔다.
김 총리가 "서울시장엔 생각 없다"는 얘기를 거듭 밝히면서 '서울시장 출마'는 사실상 정리되는 흐름이다. 사실 '서울시장 출마'는 허들이 높다. 이미 직·간접으로 출마 의사를 밝힌 민주당 인사들(김영배 박주민 박홍근 서영교 전현희 의원, 홍익표 전 의원, 정원오 성동구청장 등)과 경선을 치러야 한다. 출마하면 지역구인 서울 영등포을의 보궐선거 가능성도 있다. 민주당 후보가 된다고 이긴다는 보장도 없다.
그렇다면 내년 전당대회에서 당 대표에 도전하기는 쉬울까. 이것 또한 만만치 않다. 이미 오랫동안 당 내부를 다져온 정청래 대표는 "당원 중심"을 강조하며 연임 행보를 하고 있다. 김 총리는 독자 세력이 없다. 지난 2024년 8월 전당대회 때도 "왜 이렇게 표가 안 나오냐"는 이 대통령의 지원에 힘입어 수석최고위원이 됐다. 즉 정치적으로 '친명', '이재명 운명공동체'다. 그는 안정적으로 집권 중·후반기를 관리하기 위해 '친명 당 대표'를 만들어내야 하는 이 대통령의 '중요한 무기'다.
그래서 만약 내년 8월 전대에서 정청래 대표와 맞붙는다면 사활을 건 '명청대전'이 펼쳐질 가능성이 크다. 누가 승리하든 여권에 미치는 후유증이 만만치 않을 수 있다. 정 대표가 승리하면 이 대통령의 '권력 누수'가 진행될 것이다. 김 총리가 승리하면 생존을 위한 정 대표 측의 조직적 반발이 시작될 수 있다. 박지원 의원이 "김 총리가 당 대표·서울시장에 출마하지 않겠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한 것은 여권 내 충돌을 우려한 맥락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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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대통령으로서는 여권 분열을 최소화하며 장악력을 유지해야 하는 고난도 퍼즐을 풀어야 한다. 김 총리의 거취는 그런 가운데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총리직을 유지하느냐, 당 대표에 도전하느냐는 김 총리의 결단보다는 이 대통령의 결단에 달렸다. 내년 지방선거를 전후한 정국 상황이 어떻게 돌아가느냐도 큰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kumkang2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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