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보기-사관학교-스마트팜’ 단계 거쳐 귀농
현장실습·멘토링 기반으로 작목 결정·영농 시작
광주에서 철강업에 종사하던 30대 청년이 전남 강진군의 단계별 귀농 프로그램을 거쳐 스마트팜 딸기 농가로 정착했다. 강진군이 설계한 '살아보기-귀농사관학교-임대농장'의 3년 구조가 실제 귀농 과정에서 작동한 사례다.
25일 강진군에 따르면 마규선(37)씨의 시작은 지난 2023년 '강진에서 살아보기'였다. 2개월간 지역에 거주하며 작목을 탐색하고 주민들과 생활을 경험하는 과정에서 딸기에 관심을 갖게 됐다고 한다. 그는 "단순히 내려와 사는 것과 정착은 다르다는 걸 깨달았다"고 말했다.
이듬해 그는 '체류형 귀농사관학교'에 입교했다. 9개월 동안 기초 영농 교육, 텃밭 재배, 선도 농가 멘토링 등을 받으며 다양한 작목을 실습했고, 그 과정에서 딸기를 최종 선택했다. 그는 "농업기술뿐 아니라 농업인으로 살아가는 방식을 배운 시간이었다"고 했다.
2025년에는 '강진품愛 만원주택'에 입주해 정주 기반을 마련하고, 강진군 임대형 스마트팜에 입주해 딸기 재배를 시작했다. 그는 농업기술센터의 신규농업인 현장실습교육(딸기 분야 월 160시간, 6개월)을 마친 사례로, 딸기 선도 농가와 1대1로 매칭돼 실전 농장 운영 과정을 익혔다. 현재도 멘토링 네트워크를 유지하며 유통·가공 등 6차 산업화 모델을 함께 고민 중이다.
마 씨는 "지원사업만 보고 귀농하면 쉽지 않다는 것을 준비 과정에서 알게 됐다"며 "체계적인 교육·실습·멘토링이 시행착오를 줄이는 데 결정적이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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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스마트팜에서는 12월 첫 딸기가 수확될 예정이다. 강진군은 '살아보기→ 사관학교→주거·농장 지원'의 구조를 통해 귀농·귀촌의 안정적 정착 모델을 만든다는 구상이다. 마 씨의 사례는 이 구조가 실제 현장에서 적용된 첫 사례 가운데 하나다.
호남취재본부 이창헌 기자 a0105636038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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