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에스테틱 산업이 '복합 시술' 중심으로 고도화하면서 글로벌 의료진 교육 플랫폼으로서의 위상이 강화되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SLS 코리아 2025' 심포지엄 현장은 이러한 흐름을 압축적으로 보여준 자리였다. 대한미용성형레이저의학회가 주최하는 아시아 최대 미용의료기기 전시회인 이번 행사에는 7000여 명이 참여했고, 일본·중국·대만·동남아 등 8개국에서 2000여 명의 해외 의료진이 찾으며 역대 최대 규모로 진행됐다. 각국 연사들은 한국에서 발전한 레이어·작용기전 기반의 복합 시술법을 공유하며 임상 적용 경험을 나눴다.
김재우 클래스원 원장(가운데), 국지수 잇츠미의원 원장(오른쪽), 인도네이사 글로리프트 클리닉 페리 박사(왼쪽)이 최근 서울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ASLS 코리아 2025'에서 강연 후 기념사진을 촬영하고있다. 대웅제약
심포지엄에서 김재우 클래스원 의원 원장은 "노화는 단일 증상이 아니라 다층 구조로 나타나는 만큼 시술 역시 레이어별 설계가 필수"라고 강조했다. 그는 실리프팅을 통한 윤곽 정리, CaHA(칼슘 하이드록시아파타이트)의 탄력 개선, HA(히알루론산) 볼륨 보완, 미세 톡신을 통한 피부결 정리 등 복합 전략을 소개하며 "각 재료의 작용기전과 주입 층위, 순서가 정밀하게 설계될 때 가장 자연스럽고 일관된 임상 결과를 얻는다"고 말했다.
국지수 잇츠미의원 원장도 CaHA 시술 시 혈관 합병증을 줄이기 위한 안전 프로토콜을 소개하면서, 복합 시술의 효과가 단일 치료보다 뚜렷하다고 설명했다. 그는 해외 의료진 교육 시 제품보다는 주입 깊이, 순서, 압력 조절 등 술기 원칙을 강조하고 있다고 전했다.
이번 행사에서 특히 주목받은 것은 DNC가 구축한 실전형 글로벌 에스테틱 교육 플랫폼의 역할이다. 단순 제품 교육을 넘어 고난도 술기와 안전성 중심의 프로토콜을 국가 간에 공유함으로써 한국은 물론 인도네시아·말레이시아 등 동남아 의료진의 역량 강화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다.
인도네시아 글로리프트 클리닉의 페리 박사는 한국 교육을 기반으로 인도네시아 환자에 복합 시술을 적용한 사례를 발표했다. 그는 CaHA로 리프팅을 유도하고 HA로 볼륨을 보완한 뒤 미세 톡신으로 피부 질 개선을 완성한 실제 케이스를 공유하며 "복합 시술은 여러 제품을 쓰는 문제가 아니라 환자별로 전체 프로세스를 설계하는 사고방식의 전환"이라고 말했다. 귀국 후에는 동료 의료진과 케이스 리뷰를 정례화하고, 프로토콜을 지역 의료진에게 전파하면서 진료 품질이 향상됐다는 경험도 언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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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ASLS 코리아를 통해 확인된 흐름은 한국에서 고도화된 복합 시술 전략이 해외로 전파되고, 다시 현지 임상 결과가 한국 학술 무대에서 재검증되는 선순환 구조가 자리 잡고 있음을 보여준다. 한국 미용의료 기술은 '술기(수술 기법)' 중심의 정교한 표준화 과정을 통해 K-에스테틱의 경쟁력을 높이고 있으며, 글로벌 교육 플랫폼을 통해 그 영향력을 아시아 전역으로 확장하고 있다.
정동훈 기자 hoon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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