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찰, 블랙박스 확보해 사고 경위 조사 나서
2022년 부산 한 주차타워서 유사 사고 발생
지하 주차장에서 후진 기어를 넣은 차량이 언덕 아래로 그대로 밀려 내려가 다른 차량 위에 올라타는 사고가 발생했다. 피해자는 "죽다 살아났다"며 가슴을 쓸어내렸다. 21일 한 온라인 커뮤니티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는 서울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일어난 사고와 관련한 사진과 내용이 올라왔다.
사고는 지난 주말 서울의 한 지하 주차장에서 발생했다. 글쓴이가 올린 사진을 보면, 차량은 경사면에서 잠시 정차한 뒤 갑자기 후진과 풀 액셀러레이터를 밟아 동시에 들어가며 아래 구역에 주차돼 있던 차량을 그대로 덮쳤다. 충돌 직후 가해 운전자는 시동도 끄지 않은 채 차 안에서 음악을 들으며 앉아 있었고, 피해자에게 어떤 사과도 하지 않았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후 사고 처리까지 2시간이 넘게 소요됐고 현장에는 경찰과 119 구급대까지 출동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 사진을 본 누리꾼은 가해 운전자에 대해 비난을 쏟아냈다. 한 누리꾼은 "어떻게 오르막에서 후진 기어를 넣을 수 있지? 당장 면허증 반납하고 사과부터 해라" "저렇게 큰 사고를 내고 나서 노래를 켜놓고 잠을 잘 수가 있냐"라는 반응을 보였다. 또 다른 누리꾼은 "큰 사고였는데 다친 데는 없냐. 치료 꼭 받아라. 그리고 상대방에게 보험처리 정도로 끝내서는 안 된다" 사고 처리 과정에 대해 조언하기도 했다. 피해자는 현재 차량의 상태에 대해 폐차 수준이라고 밝히며 입원 수속을 밟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현재 경찰은 사고 영상과 블랙박스를 확보해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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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과거 지하 주차장 사고 중에는 브레이크 페달 오조작, 기어 선택 실수, 운전 미숙 등이 원인으로 판단돼 형사처벌로 이어진 사례가 적지 않다. 2022년 부산의 한 주차타워 사고에서는 비슷한 기어 오조작으로 삼중 추돌이 발생했고, 운전자는 벌금형을 선고받은 바 있다. 한 교통사고 전문 변호사는 이번 사고에 대해 "경사면에서의 기어 선택 실수, 급가속 등은 명백한 과실로 평가되며, 차량 위로 다른 차량을 덮친 형태라면 통상 중과실 여부부터 검토하게 된다"면서 "사고 후 차에서 내리지 않거나 구조 조치에 응하지 않은 행위가 확인되면, 이는 과실 평가에 불리하게 작용할 수 있고 피해자가 통증을 호소하고 병원 진료를 받는 상황이라면 형사 합의 절차도 불가피하다"고 지적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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