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교 갈등에 약 30% 취소
日관광·소비 수입 손실 전망
韓·싱가포르 등 반사 수혜
중·일 외교 갈등 격화로 중국인들의 일본 여행 취소가 잇따르는 가운데 일본 관광·소비 수입 타격이 최대 1조8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됐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0일(현지시간) 전했다.
중국 트레이딩데스크에 따르면, 올해 연말까지 계획된 중국발 일본 여행 144만건 가운데 약 30%가 취소된 것으로 집계됐다. 이는 최근 중국 정부가 자국민들에 일본 여행 자제를 권고한 여파로 보인다.
업체는 이로 인해 최소 5억~12억달러(7400억~1조7700억원)의 소비 손실이 발생할 수 있다고 내다봤다. 중국 관광객은 매달 일본에서 약 9억달러(1조3300억원)를 지출하는 것으로 추정되는데, 여기에 유니언페이 등 해외 카드 소비 데이터 분석을 합쳐 추산한 결과다.
한국은 주변 아시아국과 함께 반사 수혜를 누리는 것으로 확인됐다. 싱가포르·한국 신규 예약은 최근 며칠간 최대 15% 증가했으며 태국·말레이시아·베트남도 주간 기준 최대 11% 늘었다.
연초 이후 중국 관광객 효과로 짭짤한 관광 수익을 올렸던 만큼 일본 업계 충격은 더 클 것으로 보인다. 중국은 올해 3분기(7~9월) 기준 전체 인바운드 소비의 27%를 차지한 것으로 추정됐다. 1인당 평균 지출액은 약 24만엔(224만원)으로 명품시장에서도 '큰손' 역할을 했다.
현 상태가 장기화할 경우 일본 업계 충격은 더 커질 것으로 전망됐다. 트레이딩데스크 측은 내년까지 중국 관광객이 방일을 중단할 경우 누적 손실이 최대 90억달러(13조2600억원)에 이를 것으로 봤다.
양국 감정이 악화된 배경에는 다카이치 사나에 일본 총리의 '대만 유사시 개입' 시사 발언이 있다. 그가 지난 7일 일본 중의원 예산위원회에서 "중국의 대만 공격 시 이는 일본의 생존을 위협하는 상황이 될 수 있다"며 자위대 파병 가능성을 시사했다. 이에 중국 정부는 다카이치 총리 발언을 직격하며 일본산 수산물 수입 중단 등 경제 제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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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브라마니아 바트 트레이딩데스크 최고경영자(CEO)는 "이번 조치는 과거 외교적 긴장 국면 때보다 더욱 명시적으로 '일본 여행을 피하라'라고 권고했다는 측면에서 강도가 다르다"고 말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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