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선 앞두고 당 안팎서 '중도확장' 요구 분출
지지율 정체 속 '장동혁표' 반등 해법 주목
일각서 회의적 목소리…"극우 이미지 굳어져"
국회 패스트트랙 충돌 사건으로 재판에 넘겨진 국민의힘 의원 전원이 1심에서 유죄를 선고받았지만 의원직을 유지하면서 당은 한숨을 돌리게 됐다. 이번 선고로 사법리스크 1차 고비를 넘긴 가운데,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외연 확장 등 정국 돌파 전략을 가다듬고 있다.
정희용 국민의힘 사무총장은 21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1심 선고 결과와 관련해 "더불어민주당의 의회 폭거에 맞서 헌정을 지키는 과정에서 발생한 불가피한 항거였음을 법원이 인정했다"며 "무리한 기소이자 구형"이라고 주장했다. 반면 민주당은 "의원직 유지 처분은 사법 정의 훼손이자 국회선진화법을 무력화시킨 것"이라며 검찰이 즉시 항소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역 의원 6명 모두 당선 무효형을 피한 가운데, 국민의힘은 정부·여당을 향한 공세 수위를 한층 높이면서 자당 의원들의 사법리스크 극복을 위한 총력 방어에 나설 전망이다. 당 안팎에서 분출하는 '중도 확장' 요구에 지도부가 응답할지도 관심이다. 장 대표 역시 당내 문제 인식은 공유하고 있다. 그는 전날 재선 의원들의 '외연 확장' 주문에 "진지하게 고민하고 해답을 드리겠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국민의힘의 중도 확장 과정이 녹록지만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장 대표가 '윤 어게인' 정치 세력과 절연한다고 해도 중도층 호응을 끌어낼 수 있을지 여전히 미지수이기 때문이다. 신율 명지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통화에서 "장 대표는 윤석열 전 대통령 면회 등 행보로 이미 극우 이미지가 굳어졌다"며 "어떤 메시지를 내도 중도 확장 효과를 내기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당내에선 신·구주류 간 알력을 해소하고, 대구·경북 지역을 벗어나 확장성을 확보할 수 있는지가 장 대표의 진짜 시험대라는 이야기가 나온다. 비수도권 재선 의원은 통화에서 "(지도부 판단을) 아직 기다려봐야 한다"면서도 "대표가 매일 깊이 고민하고 있고 다음달 3일이 중요한 계기라는 데 공감대를 이룬 만큼 우려보다는 기대하기로 의견을 모았다"고 말했다.
장보경 기자 jb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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