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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감몰아주기 꼼수가 '자충수'…현대家 3세의 이노션 지분맞교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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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성이 이노션 최대주주 일감 몰아주기 규제 피하려
롯데컬처웍스와 스왑딜…IPO 추진에 차익실현 기대
코로나19로 영화관 직격탄, 지분 가치 하락에 처분 난감

현대차그룹 계열 광고대행사 이노션최대주주인 정성이 고문이 6년 전 단행한 롯데컬처웍스와 지분 스왑(맞교환)으로 쓴맛을 보고 있다.


롯데컬처웍스의 기업공개(IPO) 작업이 진척되지 못하면서 지분 가치가 뚝 떨어졌는데, 롯데 계열사에 해마다 수십억원의 배당금을 지급하고 있다. 오너가의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피하기 위한 꼼수 결정이 자충수로 돌아왔다는 평가다. 정 고문은 정몽구 현대차그룹 명예회장의 장녀로 이노션의 사내이사로 등재됐다.


일감몰아주기 꼼수가 '자충수'…현대家 3세의 이노션 지분맞교환 정성이 이노션 고문 / 사진=아시아경제 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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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올해 3분기 기준 이노션의 오너 일가 지분율은 19.69%다. 정 고문이 최대주주로 17.69%를 보유하고 있고, 남동생인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이 2%를 들고 있다. 이들 지분율은 2019년 5월 이후 변동이 없다. 당시 정 고문은 이노션 지분 27.99%를 확보했는데, 이 중 10.3%를 현물 출자하고, 그 대가로 롯데컬처웍스가 발행하는 신주(지분율 13.6%)를 인수하는 스왑딜을 단행했다.


공정거래위원회가 그해 연말까지 일감 몰아주기 규제를 받는 대주주의 지분 요건을 상장회사 기준으로 기존 30%에서 20%로 낮추는 개정안을 추진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선제적으로 대응한 것이다. 7년간 사업 협력·업무제휴 계약을 맺고 콘텐츠 비즈니스, 글로벌 진출 확대, 스페이스 마케팅, 광고 사업 등 4대 분야에서 상호 업무제휴를 추진한다는 단서도 달았다. 이를 통해 롯데컬처웍스는 이노션 지분 206만주를 확보했다.


이노션이 지분 맞교환을 결정한 데는 롯데컬처웍스의 기업가치 상승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 당시 롯데컬처웍스의 상장 가능성이 거론되면서다. 성사될 경우 정 고문도 지분을 고가에 팔아 현금화할 수 있는 상황이었다. 그러나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여파로 영화 관 사업이 직격탄을 맞으면서 IPO 논의는 사라졌다. 그사이 정 고문이 보유한 롯데컬처웍스 지분가치는 2019년 1107억원에서 지난해 444억원으로 60% 가까이 떨어졌다. IPO 약정 기한이 기약 없이 미뤄지면서 정 고문과 롯데컬처웍스는 관련 계약을 1년 단위로 연장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일감몰아주기 꼼수가 '자충수'…현대家 3세의 이노션 지분맞교환

반면 이노션이 롯데 측에 지급하는 배당금은 해마다 늘고 있다. 롯데컬처웍스가 2019년 이노션으로부터 배당금 30억9000만원을 수령했고, 코로나19가 한창이던 2020년과 2021년에도 각각 37억800만원을 받아 갔다. 2022년 7월에는 롯데지주롯데쇼핑이 롯데컬처웍스가 보유 중이던 이노션 지분을 각각 103만주씩 넘겨받았다. 이에 따라 두 회사는 그해 배당으로 각각 22억1450만원씩 총 44억2900만원을 챙겼다. 이듬해에는 이노션이 100% 무상증자를 단행하면서 롯데쇼핑과 롯데지주가 보유한 이노션 지분은 각각 206만주로 늘었다. 2023년과 2024년 이들 회사가 수령한 배당금은 각각 48억4100만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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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컬처웍스와 체결한 업무제휴 기한은 내년 종료된다. 롯데컬처웍스는 지난해 감사보고서에서 "신주인수인(이노션)은 일정 기간 내 IPO가 완료되지 않는 경우 인수한 주식 전부를 관련 법령상 허용되는 방법으로 현금을 대가로 (롯데컬처웍스에) 매수 청구할 수 있다"고 명시하며 관련 항목을 유동부채로 분류했다.




김흥순 기자 spor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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