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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기의 발전공기업 구원투수 나선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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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임 1년 공기업 체질 개선 통해 신(新)바람 불러 일으키다

지난해 11월 한국남동발전(남동발전) 사장으로 취임한 강기윤 사장은 기업 경영과 정치, 행정 전반을 두루 경험한 보기 드문 이력의 CEO다.


민간기업 CEO로 축적한 추진력과 실행력, 도의원과 재선 국회의원을 거치며 쌓은 정책 경험, 행정학 박사로서의 이론적 식견은 취임 이후 1년 동안 공기업 경영 전반에 그대로 녹아들었다.


위기의 발전공기업 구원투수 나선 강기윤 한국남동발전 사장 남동발전 강기윤 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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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너지 대전환이라는 거대한 흐름 속에서 발전 공기업들은 생존의 기로에 서 있다. 강 사장은 이러한 위기 국면에서 회피 대신 정면 돌파를 택했다.


그는 취임 직후 '남동 에너지 신작로 2040', '남동 신항로 2040'이라는 대형 프로젝트를 제시하며 남동발전의 중장기 전략 방향을 직접 설계했다.


성과 중심 경영체계 확립, 창의·도전 기반의 조직문화 구축도 병행했다.


그 결과 남동발전은 지난 6월 정부 공공기관 경영평가에서 87개 기관 가운데 가장 높은 점수로 A등급을 받아 1위를 차지했다. 강 사장의 경영 방향이 틀리지 않았음이 공식적으로 확인된 셈이다.


그는 "요즘 직원들이 1등 공기업이라는 자부심이 크다"며 "앞으로도 그 명성을 지켜낼 것"이라고 말했다.


강 사장은 남동발전이 "대한민국 대표 에너지 공기업"임을 강조했다. 실제로 남동발전은 국내 전력 생산의 약 10%를 담당하고 있으며, 진주 본사를 중심으로 삼천포·고성·분당·영흥·영동·강릉·여수 등 전국 7개 발전소를 운영 중이다.


해외에선 네팔·파키스탄·칠레·불가리아·인도네시아·폴란드 등 다수 국가에서 발전사업을 전개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공기업 CEO로의 변신에 대한 소회를 묻자 그는 "일을 통해 성취감을 느끼고, 직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된다는 점에서 큰 보람을 느낀다"고 말했다.


취임 이후 그는 직원들과 매일 식당에서 함께 식사하고, 현안을 공부하며 회사의 미래 방향을 함께 고민하는 경영 방식을 이어오고 있다.


특히 공기업 특유의 '수동적 업무 문화'를 바꾸는 데 집중했다. 그는 "우수 인재들이 현실에 안주하는 모습이 안타까웠다"며 창의·도전 정신을 경영방침으로 내걸고 조직을 재정비했다. 질책과 격려를 병행한 결과 직원들의 태도가 달라졌고, 이는 곧 경영평가 1위라는 성과로 이어졌다.


국내 발전시장은 민간 발전사 비중이 약 43%까지 높아지며 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여기에 정부의 탄소중립 정책으로 노후 석탄발전소 폐지가 속도를 내면서, 특히 삼천포발전본부는 직접적인 영향을 받고 있다.


이 현실은 강 사장에게 새로운 전략적 과제를 던졌다.


이에 대한 해법으로 나온 것이 '남동 신작로(고속도로) 2040'이다. 서남·동해안을 잇는 U자형 재생에너지 벨트를 구축해 청년 일자리 50만개를 창출하고, 친환경 발전설비 2만4000㎹를 확보하겠다는 구상이다.


이 프로젝트는 2040년까지 약 100조원의 경제 유발효과와 연간 3800억원 규모의 '햇빛·바람 연금'을 창출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성인 2인 가구 기준 약 14만 명에게 월 45만원 지급이 가능한 규모다.


삼천포발전소 폐지 문제에 대한 입장도 분명하다. 1·2호기는 2021년 이미 폐지됐으며 3·4호기는 2027년, 5·6호기는 2028년 폐지 예정이다. 5·6호기의 대체 건설이 경남이 아닌 경기·충남 지역으로 결정된 점을 그는 "가장 안타까운 현안"으로 꼽았다.


그는 "지역경제와 일자리에 미칠 타격을 외면할 수 없다"며 삼천포 부지와 항구를 활용한 3GW 규모 수소 전소 발전단지 조성, 해상풍력 기자재 생산·이송센터 구축, 2GW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을 추진하고 있다.


이를 통해 2037년까지 총 14조3000억원의 직·간접 투자, 약 23조원의 생산유발효과, 5만4000개 일자리 창출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해외시장 개척 역시 강 사장의 주요 과제다. 지난 7월에는 남미 칠레에서 아프리카 콩고까지 약 6만km를 잇는 에너지 실크로드를 구축하겠다는 '남동 신항로(뉴-실크로드) 2040'을 발표했다.


지역 상생 노력 또한 그의 경영철학에서 중요한 축이다. 그는 "공공기관 지방 이전의 본질은 지역경제 활성화"라며 지역 금융권과의 협력을 강조해 왔다.


남동발전은 시재금 예치, 정기예금 투자, 연료 구입 외환거래 등 지역은행과의 거래를 크게 확대했다.


또한 중소기업과의 공동 기술 개발, 우선 구매, 해외 판로 지원 등 중소기업 지원에도 적극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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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 사장은 "직원들이 창의·도전 정신으로 능동적으로 일하는 문화가 정착되길 바란다"며 "남동발전이 다른 공기업이 하지 못한 혁신을 먼저 이루는 '1등 공기업'으로 남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송종구 기자 jgsong@asiae.co.kr
세종=강나훔 기자 nahum@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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