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57원에 주간 마감…4거래일만 하락
외환당국 한달 만 구두개입…팩트시트 영향
장중 변동폭 22.9원…반년 만 최대
이틀 연속 강한 상승세를 이어가던 원·달러 환율이 외환당국의 시장안정화 의지에 큰 폭으로 하락 마감했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원·달러 환율은 오후 3시30분 기준 전 거래일 대비 10.7원 내린 1457.0원에 주간 거래를 마쳤다. 주간 종가가 하락 마감한 것은 지난 10일 이후 4일 만이다.
이날 환율은 전일 대비 4.2원 오른 1471.9원에 문을 연 후, 10분 만에 1474.9원까지 치솟으며 지난 11일 이후 이어진 상승 흐름을 이어갔다.
하지만 오전 9시경 외환당국의 시장안정 메시지가 나오자 곧바로 19원 가까이 미끄러지며 1450원대 중반까지 급락했다. 이후 공개된 한미 관세협상에 대한 조인트 팩트시트(합동 설명자료)에 '외환시장 안정' 항목이 별도로 담겼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한때 1452.0원까지 떨어지기도 했다.
국내 유가증권시장에서 외국인 투자자들이 2조3473억원이나 순매도했지만 환율 상승 압력에는 제한적이었다.
이날 장중 변동폭은 22.9원으로, 지난 5월2일(34.7원) 이후 약 6개월 만에 가장 컸다.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화 가치를 나타내는 달러인덱스(DXY)는 전일보다 0.38% 내린 99.176을 나타냈다.
한편 기획재정부와 한국은행 등 외환당국은 이날 오전 시장상황 점검회의에서 외환시장 안정화 의지를 강조하며 사실상 구두개입에 나섰다. 이들은 원·달러 환율이 한 때 1470원을 상회하는 등 외환시장의 불확실성이 확대되고 있는 상황에 대해 우려를 표명했다. 이들은 "시장 참가자들의 원화 약세 기대가 고착화돼 환율 하방 경직성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수 있다"며 "가용 수단을 적극 활용해 대처해 나갈 필요성이 있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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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국민연금 등과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참석자들은 "국민경제와 금융·외환시장의 안정을 위해 환율 상승 원인을 면밀히 분석하겠다"며 "국민연금과 수출업체 등 주요 수급 주체들과 긴밀히 논의해 환율 안정 방안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강조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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