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규례 시인의 시 '아침 산책'서 인용
2005년 수능 이후 필적확인 문구 도입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수능)의 필적 확인 문구로 안규례 시인의 시 '아침 산책'이 인용됐다. 13일 치러진 2026학년도 대학수학능력시험 필적 확인 문구로 '초록 물결이 톡톡 튀는 젊음처럼'이 쓰였다.
먼저 수능 응시생은 각 영역이 시작될 때마다 답안지 필적 확인란에 해당 문구를 써야 한다. 문구는 문제지 표지에 기재돼 있다. 필적 확인 문구는 대리 시험 방지를 위해 2006학년도 수능부터 도입했다. 앞서 2005학년도 수능에서 대규모 부정행위가 적발된 데 따른 것이다. 이 필적 확인 문구에는 응시생 본인 필적을 식별할 수 있는 기술적 요소도 포함해야 한다. 문구 길이는 12~19자로, 사람마다 쓰는 방법이 달라 필체가 드러나는 자음 'ㄹ' 'ㅁ' 'ㅂ' 중 2개 이상이 들어가야 한다. 지난해 치러진 2024학년도 수능 필적 확인 문구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였다.
특히 수험생을 향한 응원의 메시지가 주로 선정돼 매년 관심을 끈다. 가장 많이 인용된 시는 정지용 시인의 '향수'다. '흙에서 자란 내마음 파란 하늘빛' 문구는 첫해인 2006학년도와 2017학년도에 나왔다. 같은 시의 첫 구절인 '넓은 벌 동쪽 끝으로'는 2007학년도에 쓰였다. 지난해에는 곽의영 시인의 시 '하나뿐인 예쁜 딸아'의 한 구절인 '저 넓은 세상에서 큰 꿈을 펼쳐라'가 나왔다. 2022학년도에는 '넓은 하늘로의 비상을 꿈꾸며'(이해인 '작은 노래'), 2023학년도에는 '나의 꿈은 맑은 바람이 되어서'(한용운 '나의 꿈'), 2024학년도엔 '가장 넓은 길은 언제나 내 마음속에'(양광모 '가장 넓은 길')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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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올해 수능 응시생은 55만 4174명이다. 전년도(52만 2679명)보다 3만 1504명(6.0%) 늘었다. 반짝 출산 붐이 일 때 태어난 '황금돼지띠'(2007년생) 현 고3이 대거 응시한 덕분이다. 총응시자로 수 따지면 2019학년도(59만 4924명) 이후 7년 만에 가장 많다. 검정고시 출신도 증가했다. 이번 수능에는 총 2만 2355명(4.0%)이 지원했다. 지난해(2만 109명)보다 0.2%포인트 오른 수치다. 반면 N수생은 줄었다. 올해 15만 9922명(28.9%)으로 전년도 16만 1784명(31.0%)보다 1862명(2.1%포인트) 감소했다. 의대 정원 원상 복구로 입시 문이 다시 좁아진 영향으로 풀이된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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