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아트센터 14~16일 무용 '해머' 공연
알렉산더 에크만 최신작 '2022년 초연'
"제목 '해머'는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인 자아를 부숴버린다는 의미를 담고 있다."
스웨덴 출신의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은 12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오는 14~16일 공연할 작품 '해머(Hammer)'의 의미를 이같이 설명했다.
해머는 2022년 예테보리에서 초연된 에크만의 최신작으로, 이후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의 대표 인기작으로 자리매김했다.
에크만은 이번이 첫 방한이고, 예테보리 댄스 컴퍼니는 2023년 LG아트센터 초청으로 처음 방한해 '사바'(SAABA)와 '카이츠'(Kites)'를 공연했다.
오는 14~16일 LG아트센터에서 공연하는 현대무용 '해머'의 안무가 알렉산더 에크만이 13일 LG아트센터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작품을 설명하고 있다. [사진 제공= LG아트센터]
"자신에게 카메라 비추는 시대…인간의 감정·혼란 담고 싶어"
해머는 에크만이 그리스의 한 레스토랑을 방문했다가 겪은 일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작품이다. 당시 10대 청소년 두 명이 웃다가 휴대전화로 촬영하는 모습을 보면서 휴대전화 덕분에 카메라에 익숙해진 사람들을 생각했다. 에크만은 "자기 자신을 향해 카메라를 들이대는 시대, 그 안에서 인간이 느끼는 감정과 혼란을 작품 속에 담고 싶었다"고 했다.
에크만은 해머가 우리의 자아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담은 작품이라고 말했다.
"흔히 자기 중심적이다, 이기적이다라고 하는 굳어진 자아는 나이와도 관련이 있는것 같다. 사람들은 대략 30살 때부터 자아가 점점 굳어지면서 굉장히 자기중심적이고, 이기적이며 독선적인 모습들이 보인다. 이렇게 굳어진 자아를 갖고 있는 사람들은 소통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인다. 제목 해머는 망치를 가지고 그 자아를 부순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궁극적으로 이번 작품은 '균형 잡힌 자아'의 중요성을 이야기한다."
에크만은 스웨덴의 대표적인 현대무용 쿨베리 발레단에서 21살이라는 이른 나이에 안무가로 데뷔했다. 26살 때인 2010년에 안무한 '선인장(Cacti)'이 올리비에상 후보에 오르면서 세계적으로 주목받기 시작했고 파리 오페라 발레단, 스웨덴 왕립 발레단, 네덜란드 댄스 씨어터 등 세계적인 무용단들과 작품을 발표했다.
에크만의 작품은 시건을 잡아끄는 화려한 무대로 유명하다. 파리오페라 발레단과 함께한 '플레이(PLAY)'에서는 무대 위로 4만개의 녹색 공을 쏟아냈고, 노르웨이 국립 오페라 발레단과 함께한 백조의 호수 공연에서는 무대를 5000ℓ의 물로 채워 시선을 사로잡았다.
에크만은 어떤 면에서 자신은 쇼맨이라고 설명했다. "저는 극장에 가면 놀라거나 혹은 압도되거나, 혹은 무대 위 어떤 것에 사로잡히고 싶다. 저는 멋진 쇼를 정말 좋아하고, 관객의 시선을 사로잡는 엔터테인먼트를 사랑한다. 항상 관객을 놀라게 하고, 감명을 주고, 몰입시키는 요소를 무대에 구현하려 노력하고 지나쳐 보이는 장면을 무대에서 과감하게 구현하기도 한다."
해머에서는 서른 명의 무용수들이 무대에 올라 역동적인 안무를 선보인다. 예테보리 오페라 댄스컴퍼니에서 활동하고 있는 두 명의 한국인 무용수 김다영(2023년 입단), 정지완(2024년 입단)도 함께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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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머는 LG아트센터에 이어 오는 21∼22일 부산문화회관 대극장에서도 공연한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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