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아이들 교사 말에 충격 받아
시의회까지 해당 사안 조사 나서
스코틀랜드의 한 초등학교 교사가 수업 중 아이들에게 "산타는 진짜가 아니다"라고 말했다가 시의회의 조사를 받을 처지에 놓였다. 13일 연합뉴스TV는 스코틀랜드 STV를 인용해 산타가 없다고 아이들에게 언급한 한 교사로 인해 논란이 일고 있다고 보도했다. 사건은 지난달 말 애버딘 그린브레이 초등학교 6학년 수업 중에 일어났다. 당시 수업 주제는 기독교 등에서 모든 성인을 기리는 날인 '모든 성인의 날(All Saint's Day)'이었다. 대화 과정에서 성 니콜라스(St. Nicholas)에 대한 질문이 나오자, 교사가 "산타는 성 니콜라스를 바탕으로 만들어진 인물이지만, 실제로 존재하지는 않는다"고 언급했다.
산타가 실존 인물이 아니라는 교사의 말에 일부 아이들 충격을 받았고, 이 소식을 들은 학부모들은 단체로 항의하며 교사에 대한 징계를 요구했다. 한 학부모는 "이건 학교에서 다룰 주제가 아니다. 가정마다 생각이 다른 문제"라며 "크리스마스가 코앞인데 아이들의 마법 같은 상상을 망쳐버렸다"고 교사를 힐난했다. 또 다른 학부모는 "실수였겠지만, 아이들이 크게 실망했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다만 일부 학부모는"이 정도 나이면 산타의 정체를 알아도 되지 않나"며 "SNS 때문에 아이들이 어차피 다 안다. 숨기기가 점점 더 어렵다"며 교사를 옹호하기도 했다. 논란이 일자 결국 애버딘 시의회까지 이 사안에 대해 조사에 나섰다. 시의회 대변인은 "현재 이 사안을 조사 중"이라며 "조사 결과를 토대로 교직원들이 민감한 주제를 다룰 때 참고할 지침을 마련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평균 8살 무렵 산타 존재 의심
그렇다면, 아이들은 산타클로스의 존재를 몇 살까지 믿을까. 지난 2023년 12월께 영국 일간 가디언은 미국 텍사스대의 캔디스 밀스 심리학과 교수진의 연구를 인용해 산타를 더는 믿지 않는 6~15세 48명과 그들의 부모 중 44명, 성인 383명과 인터뷰를 진행해 평균 8살 무렵부터 산타의 존재를 의심한다고 보도했다. 해당 연구 내용을 보면, 어린아이 가운데 일부는 3~4세에 이미 '산타는 없다'고 확신했고, 일부는 15~16세까지 산타의 존재를 믿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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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타를 믿지 않게 되는 결정적인 계기는 '친구의 폭로'였다. 밀스 교수는 "아이들이 '산타가 어떻게 하룻밤 새 전 세계를 돌아다닐 수 있을까' 하는 논리적 추론에 따라 의심을 했을지도 모르지만, 그들을 벼랑 끝으로 밀어붙이는 것은 '산타는 진짜가 아니다'고 말하는 학교 친구"라고 설명했다. 이 가운데, 산타가 없다는 말을 갑작스럽게 들은 아이들은 잠시 슬픔에 빠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밀스 교수에 따르면 산타가 없다는 말에 넘어간 아이들 3명 중 1명은 슬픔과 같은 부정적인 감정을 느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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