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0석 규모 …복합문화공간으로 조성
서울 영등포구(구청장 최호권)가 추진 중인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가칭)’ 건립 사업이 서울시 투자심사를 통과하며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나선다.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은 방림방적이 기부채납한 문래동 공공부지(문래동3가 55-6)에 총사업비 1823억원을 투입해 지하 3층, 지상 3층 규모로 건립된다. 주요 시설로는 1200석 규모의 대공연장과 250석 소극장, 전시실, 공유 작업실, 영등포문화재단과 영등포문화원이 함께 입주할 예정이다.
최호권 영등포구청장. 영등포구 제공.
이 사업은 지난 7월 열린 서울시 투자심사에서 재검토 결정을 받았으나 사업계획 보완을 거쳐 10월 재심사에서 최종 통과했다. 구는 문화 인프라 불균형 해소, 대공연장을 통한 운영수익 확보, 주변 문화시설과의 차별화, 문래창작촌과의 시너지 효과 등을 강조하며 사업 타당성을 인정받았다.
투자심사는 지방자치단체가 재정을 투입하는 대규모 사업에 대해 필요성과 타당성, 재정 건전성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는 절차로, 사실상 사업의 행정적·정책적 정당성을 공식 인정받은 것이라는 평가다.
영등포구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정한 서울시 유일의 법정 문화도시로, 올해 전국 문화도시협의회 의장도시로 선정됐지만 여전히 문화 인프라가 부족한 상황이었다. 구는 이번 사업을 통해 지역 문화 기반을 확충하고 문화도시 위상을 한층 강화할 계획이다.
문래 예술의전당에는 대형 뮤지컬과 콘서트 등 대규모 공연이 가능한 대공연장과 전시·교육이 결합된 소극장·전시실이 들어서 구민과 방문객이 일상 속에서 문화를 즐길 수 있는 공간으로 조성된다. 또한 지역 예술인에게 창작 공간을 제공하고 예술 활동을 지원함으로써 지속가능한 문화예술 생태계를 구축할 예정이다.
영등포구는 개관 전 공연제작사와 협력해 우수한 콘텐츠를 확보하고 운영 초기부터 관람객 유입을 유도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대관 수익 안정화와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도 기대된다.
구는 내년 공공건축심의와 국제설계공모를 거쳐 2028년 착공을 목표로 하고 있으며, 완공 후에는 인근 문래동 꽃밭정원과 연계해 문화와 자연이 어우러진 복합문화공간으로 자리매김할 전망이다.
한편, 서울시가 여의도에 추진 중인 ‘제2세종문화회관’ 건립도 본격화됨에 따라 여의도공원에는 제2세종문화회관이, 문래동에는 문래 예술의전당이 들어서 영등포구는 서울의 새로운 문화 중심지로 도약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서울의 문화축이 광화문권(세종문화회관)과 강남권(예술의 전당)을 중심으로 형성돼 온 가운데 영등포구(문래 예술의전당·제2세종문화회관)가 한강변과 서남권으로 그 축을 확장시키며 서울의 문화지도를 새롭게 그릴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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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호권 영등포구청장은 “구립 ‘문래 예술의전당’은 영등포구의 품격을 높이고, 예술인과 구민이 함께 새로운 가치를 창출하는 공간이 될 것”이라며 “구민 모두가 자부심을 느낄 수 있는 문화예술 랜드마크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민진 기자 ent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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