샤넬가방, 구두, 목걸이 등 사진 촬영
김 여사 측 "사용 안 하고 건진법사에 반환"
김건희 여사가 통일교 측의 현안 청탁을 대가로 건진법사 전성배씨를 통해 받았다는 샤넬 가방 등 금품이 법정에서 처음으로 공개됐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배우자 김건희 여사가 24일 서울 서초동 서울중앙지법에서 열린 김 여사의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 및 자본시장법·정치자금법 위반 등 사건 첫 재판에 출석하고 있다. <2025. 09.24 사진공동취재단>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27부(부장판사 우인성)는 이날 김 여사의 자본시장법 등 위반 혐의 속행 공판을 열고 김건희 특별검사팀(특별검사 민중기)이 제출한 샤넬 가방 등에 대한 실물 검증을 진행했다.
특검팀은 확보한 흰색·검은색·노란색 샤넬 가방 3개와 샤넬 구두, 그라프 목걸이 등을 재판부에 제출했다. 재판부는 흰색 장갑을 끼고 물품들을 직접 검증했다. 휴대전화를 꺼내 각각의 가방과 목걸이를 촬영하고 사용감을 확인하기도 했다.
검증을 마친 재판장은 "흰색 가방은 각각 버클에 비닐이 없고, 약간 긁힌 것 같은 사용감이 있었다"며 "내부 버클, 지퍼 등에는 비닐이 그대로 있었고, 케어 인스트럭션 책자가 있었고, 모양을 잡는 천은 내부에 없었다"고 말했다.
이어 "구두는 바닥에 사용감이 있었고, 음각으로 39C라고 기재돼 있었다"며 "목걸이는 고정된 상태는 아니었고 사용감 여부는 육안으로 확인 불가하다"고 설명했다. 해당 금품은 특정범죄 가중처벌법상 알선수재와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전씨의 재판에 증거로 제출된 상태다.
특검팀은 통일교 전 세계본부장 윤영호씨가 전씨를 통해 김 여사에게 2022년 4월~7월 샤넬 가방 2개와 그라프 목걸이를 건넨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김 여사는 샤넬 가방 2개를 유경옥 전 대통령실 행정관을 통해 이날 제출된 샤넬 가방 3개와 구두 한 켤레로 교환한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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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초 금품 수수 사실을 부인했던 김 여사는 지난 5일 샤넬 가방 2개를 받은 사실을 처음으로 인정하고 사과했다. 다만 "사용한 바 없이 전씨에게 모두 반환했고, 그라프 목걸이는 받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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