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리 근처 사는 평범한 15살 고등학생"
"신사 되는 것 좋아…멋지게 보이는 것 중요"
지난달 프랑스 파리 루브르 박물관 절도 사건 현장 사진 속에서 포착된 한 남성의 정체가 많은 이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트렌치코트를 입고 페도라를 쓴 그의 모습은 바로 옆 무장 경찰관의 엄중한 분위기와 대비됐다. 셜록 홈즈나 에르퀼 푸아로 같은 명탐정 캐릭터를 떠올리게 했고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페도라맨'이라 불렸다.
뉴욕타임스(NYT) 등 외신들은 11일(현지시간) 페도라맨의 정체에 대해 "파리 근처에 사는 평범한 15살 고등학생"이라고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남성의 이름은 페드로 가르송 델보로, 사진은 엄마와 할아버지가 '왜 박물관 문을 닫았느냐'고 박물관 관계자들에게 물어보던 때 찍혔다. 모처럼 루브르 박물관에 있는데 도난사건이 터져 박물관에 입장도 못 하는 상황에서 문제의 사진이 찍혔다는 것이다.
특히 그는 본인이 SNS에서 스타가 된 사실을 듣고 매우 놀라워했다. 그는 "주말, 휴일 혹은 박물과 방문 등 특별한 경우에 중절모를 쓴다"면서 "모자는 할머니에게서 물려받았다"고 했다. NYT 인터뷰에서 그는 "신사가 되는 것이 좋다"며 "멋지게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아버지와 할아버지처럼 외교관이 되고 싶다"고 밝혔다.
한편 AP 통신이 10월 19일(현지시간) 발행한 사진 캡션에는 "경찰이 19일 도난 사건 발생 후 루브르 박물관 접근을 통제하고 있다"는 한 줄뿐 이 남성의 신원에 대한 아무런 설명이 없었다. 많은 이가 그의 정체를 궁금해했고 다양한 관측이 쏟아져나왔다. 명탐정 캐릭터에게서 영감을 받은 프랑스의 형사라는 관측이 많았다. 팔로워 100만명을 거느린 한 엑스(X·옛 트위터)이용자는 "1940년대 느아르 영화에서 튀어나온 것 같은 저 남자는, 사실 루브르 보석 절도사건을 수사하는 프랑스 형사"라고 했지만, 근거는 없었다.
넷플릭스가 이 남자 이야기를 시리즈로 제작해야 한다는 주장도 나왔고 그냥 평범한 프랑스인이 패션 감각을 뽐낸 것이라는 의견도 있었다. 이 남자의 이미지가 AI로 생성된 가짜라는 분석까지 제기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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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에 NYT 등 주요 외신까지 페도라맨을 둘러싼 누리꾼들의 관심을 비중 있게 다루기도 했다. AP통신은 똑같은 사진을 '오늘의 사진', '이달의 사진' 등으로 선정하며 3차례나 더 발행했다.
김진선 기자 caro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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