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 도착 전세기 예고 없이 탑승
감사의 뜻 담아 '대통령 챌린지 주화' 선물도
버락 오바마 전 미국 대통령이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앞두고 한국전쟁 등에 참전한 노병들 앞에 '깜짝' 등장해 감사 인사를 했다. 11일(현지시간) 오바마 전 대통령은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퇴역군인들과 그 가족이 탑승한 여객기 안에서 인사말을 하는 영상을 공개했다. 영상은 전날 촬영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재향군인의 날을 하루 앞두고 미국 전역의 6·25 전쟁과 베트남 전쟁, 제2차 세계대전 참전 용사들이 워싱턴D.C.를 찾았다. 이 중 위스콘신주 매디슨에서 출발한 비행기가 로널드 레이건 국제공항에 도착하자 깜짝 손님이 기내에 올라 인사를 건넸다. 바로 오바마 전 대통령이었다.
오바마 전 대통령이 기내방송 수화기를 붙잡고 80여명의 참전 용사들과 가족들을 향해 "여러분, 안녕하세요"라고 말하자 곳곳에서 탄성과 박수가 쏟아졌다. 그는 "재향군인의 날을 앞두고 여러분의 특별한 헌신에 대한 감사를 표하고 싶었다"며 "여러분 모두가 우리나라를 지키기 위해 치른 희생은 영예롭게 기념될 것이며 깊이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짧은 인사를 마친 뒤 오바마 전 대통령은 비행기 앞에 서서 비행기서 내리는 참전 용사 한 명 한 명과 직접 악수하며 환영했다. 감사의 뜻을 담아 기념 메달 '대통령 챌린지 주화'도 선물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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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바마 전 대통령이 엑스(X·옛 트위터)에 올린 영상을 보면 입국장에서는 수백 명의 시민이 "영웅들을 환영합니다" "헌신에 감사합니다"라고 적힌 팻말을 들고 이들을 맞이했다. 환호성과 오케스트라 연주에 감명받은 육군 출신 조 파씨는 "우리를 기억해주는 사람이 이렇게 많다니 눈물이 났다"고 했다. 공군 출신 제임스 넬슨씨는 "무척 기뻤다"고 했다. 참전 용사 대부분은 비영리 단체 '아너 플라이트 네트워크'의 지원을 받아 워싱턴의 한국전쟁 참전 기념 공원과 2차대전 참전 기념비 등을 방문했다. 2005년 설립된 '아너 플라이트 네트워크'를 통해 생전에 워싱턴을 찾은 참전 용사 숫자는 30만명이 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방제일 기자 zeilis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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