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계, 청불회 구성 요청…청불회 회장 논의도
이 대통령, 지난 7월 7대 종단 만남 이후 처음
대통령실, 이번 주 '균형성장과 통합' 주간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이 12일 대한불교조계종 총무원장인 진우 스님을 예방한다.
대통령실에 따르면 강 실장은 이날 서울 종로 조계사에서 진우 스님을 만나 국민통합과 관련한 종교계의 협조를 재차 요청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재명 대통령이 지난 7월 7대 종교 지도자와 만남을 가진 이후 4개월 만이다. 진우 스님은 조계종 총무원장이자 한국종교지도자협의회 공동대표의장을 맡고 있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강 실장이 진우 스님을 예방해 차담을 가질 예정"이라며 "그간 불교계의 청불회(청와대 불자회) 구성 요청이 있었고, 불교계 소통과 국민통합 위한 고견을 청취하는 자리"라고 설명했다. 그간 불교계의 요청으로 강 실장이 청불회 회장을 맡는 방안이 논의됐으나 추후 더 협의하기로 한 것으로 알려졌다. 청와대 불자 모임인 청불회는 1996년 창립됐다. 김영삼 전 대통령 당시인 1996년 8월 박세일 사회복지수석, 이각범 정책기획수석 등이 주축이 돼 청불회가 출범했다.
앞서 이 대통령은 지난 7월 9일 7대 종교 지도자와 오찬 간담회에서 "우리 사회가 지나치게 분열됐고 갈등이 격화됐다. 종교 지도자들의 역할이 중요하다"면서 종교 지도자들의 협조를 요청한 바 있다. 이에 강 실장의 이날 예방도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이후 국정의 무게중심을 다시 통합 과제로 전환하려는 포석이라는 해석이 나온다. 대통령실은 이번 주를 '균형성장과 통합' 주간으로 정하고, 주요 일정을 이에 맞췄다. 여권 관계자도 "강 실장이 총무원장을 예방할 예정"이라며 "총무원장을 비롯해 신도들의 목소리를 청취할 계획인 것으로 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실은 취임 직후부터 종교계 소통에 속도를 냈다. 이 대통령은 7월 7일 유흥식 추기경(교황청 성직자부 장관)을 시작으로, 같은 달 9일에는 7대 종단 지도자를 용산 대통령실로 초청해 '사회통합의 길, 종교와 함께'라는 주제로 오찬 간담회를 열었다. 불교(조계종·천태종·태고종), 가톨릭, 개신교, 원불교, 성균관, 천도교, 민족종교 등 지도자들이 참석했다. 이 대통령은 "종교의 용서와 화해, 포용 등 정신이 우리 사회에 스며들도록 종교계의 역할과 몫이 늘어나기를 기대한다"면서 "어른의 역할을 해달라"고 당부하기도 했다.
한편 강 실장은 이날 예방 이후 방위산업 협력을 위한 '전략경제협력 특사'로 13일 아랍에미리트(UAE)를 방문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통령실 관계자는 "방산 분야 협력을 위해 UAE를 방문하는 것으로 안다"고 했다. UAE는 한국의 주요 방산 수출국인 만큼 강 실장은 고위급 인사를 만나 한국 무기체계 구매를 비롯한 양국 간 협력에 관해 논의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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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강 실장은 지난달 특사에 임명된 이후 폴란드, 루마니아, 노르웨이를 방문해 K방산 외교를 했다. 경주 APEC 정상회의 기간에도 인도네시아 외교부 장관을 포함해 캐나다 총리 비서실장 등과 비공개 방산 협의를 가진 것으로 전해졌다.
임철영 기자 cyl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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