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영홈쇼핑·기보·소진공 등
새 수장 선임해야
현재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장 인선에 속도가 붙을 것으로 보인다. 새 정부 첫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데다 수장 공백이 장기화되고 있는 기관들이 여럿이어서다. 지난해 계엄과 대통령 탄핵 등으로 촉발된 혼란이 기관장 교체 시기와 겹쳐 선임 절차가 지연된 곳들이다. 기관장 인선 과정에 보통 2개월여의 시간이 필요하다는 점과 중소기업 정책의 원활한 집행이 긴요한 시점이라는 점 등을 감안하면 신속한 인선이 필요하다는 게 안팎의 공통된 인식이다.
12일 관가에 따르면 중기부 산하기관 11곳 중 기관장이 공석이거나 임기가 만료된 후 유임 중인 기관은 공영홈쇼핑·기술보증기금·소상공인시장진흥공단 등 세 곳이다. 이 중 경영 공백이 가장 긴 곳은 공영홈쇼핑으로, 지난해 9월 조성호 전 대표 퇴임 후 1년 넘게 직무대행 체제로 운영되고 있다. 공영홈쇼핑은 올해 3월 초 대표이사 모집 공고를 내고 후보자 접수를 받았지만 최종 선임까지 이르지 못했다. 당시 임원추천위원회에서 3배수로 후보자를 압축해 주주총회에 올렸지만 '알박기' 논란이 불거지면서 적격자가 없다는 결론이 내려졌다. 처음부터 대표이사 선임 절차를 다시 진행해야 한다는 얘기다. 홈쇼핑 업계는 연말이 성수기인데다 내년 사업계획 등도 세워야 해 공영홈쇼핑 대표이사 공모 공고가 머지않아 나올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기보도 지난해 11월 이사장 임기가 만료됐다. 다만 김종호 이사장이 후임 선임까지 직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어 리더십 공백은 없는 상태다. 기보 역시 김 이사장의 임기가 만료된 지난해 11월 말 임추위를 구성해 12월까지 서류접수와 면접까지 진행했다. 하지만 계엄, 탄핵 등의 정국 혼란과 시기가 맞물리면서 최종 결론을 내지 못했다. 절차상으로는 당시 추려진 후보군을 대상으로 인선이 이뤄질 수 있지만 그 사이 정권이 바뀐 만큼 공고를 다시 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 뜨는 뉴스
박성효 소진공 이사장의 임기는 지난 7월 끝났다. 박 이사장 역시 후임이 정해지지 않아 업무를 계속 수행하고 있다. 대전광역시장을 거쳐 19대 국회에서 새누리당 국회의원으로 활동했던 박 이사장은 2022년 7월부터 소진공을 이끌어 왔다. 정부가 소상공인 정책을 최우선 과제로 삼고 있어 일선 집행 기관인 소진공 이사장 인선의 우선 순위도 높다는 분석이다. 절차는 임추위가 꾸려져 모집 공고를 내고 이후 서류심사와 면접을 거쳐 후보자를 추리는 식이다. 이를 중기부에 보고하고 인사검증을 거쳐 최종 임명은 대통령이 한다. 중소기업계 관계자는 "기관장 인선 절차에 소요되는 시간과, 리더십 공백이 길어지면 내부 기강은 물론 정책 집행에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면 관련 작업에 속도를 낼 필요가 있다"고 했다.
김철현 기자 kch@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