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 눈높이 맞춘 체험형 인문학 프로그램
지역 인문문화 생태계 조성에 한 걸음
금정총림 범어사 성보박물관(주지·박물관장 정오스님)이 부산대학교 라이즈사업단과 공동으로 진행한 청소년 역사문화 체험 프로그램 '금정 Vibe'가 최근 마무리됐다.
이 프로그램은 지난 8월 체결된 두 기관의 업무협약에 따라 지역과 대학, 주민이 함께 만드는 인문문화 생태계 조성을 목표로 진행됐다.
'배움보다 Vibe, 경험으로 연결되는 시간! 금정에서 나만의 Vibe를 찾다!'라는 슬로건으로 열린 이번 프로그램은 청소년들이 직접 보고 느끼며 배우는 현장형 인문학 체험 프로그램으로 꾸려졌다.
'금정 Vibe'는 총 3회에 걸쳐 진행됐다.
1·2회차에서는 범어사 성보박물관 학예연구사가 강연자로 나서 유네스코 아시아·태평양 지역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삼국유사'를 중심으로 삼국유사와 범어사의 역사, 그리고 범어사의 상징적 건축물 '조계문'의 의미를 탐구했다.
참가자들은 일연스님의 편찬 의도와 불교사적 가치를 배우고, 직접 목판 인경과 오침안정법을 활용해 전통책을 제작하며 기록문화의 깊이를 체험했다.
조계문 프로그램에서는 불교 철학과 건축미를 이해하고, 디폼 블록으로 자신만의 조계문 모형을 만들어보는 등 흥미로운 시간을 가졌다.
마지막 3회차는 부산대학교 고고학과 양은경 교수가 직접 참여해 범어사의 창건과 의상대사, 통일신라 석탑과 석등, 조선시대 대웅전 등 불교미술의 시대별 변천을 고고학적 시각에서 풀어냈다. 이후 참가자들은 대웅전 모형 제작 체험을 통해 배운 내용을 직접 실습으로 이어갔다.
범어사 성보박물관과 부산대 라이즈사업단은 이번 협력을 통해 금정산 자락의 역사·문화적 자산을 체험 중심으로 이해할 수 있는 교육의 장을 마련했다. 특히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보유한 불교문화유산과 유네스코 등재 자료를 청소년 눈높이에 맞춰 구성한 콘텐츠가 호응을 얻었다.
정오 스님(범어사 주지·성보박물관장)은 "금정 Vibe를 시작으로 청소년을 위한 역사·문화 체험의 장을 꾸준히 마련하겠다"며 "금정산을 품은 국립부산대학교와의 협력은 지역의 전통과 학문이 만나는 뜻깊은 인연으로, 지역문화 발전에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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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어사 성보박물관은 이번 협력을 계기로 지역 대학 및 기관과의 공동 연구와 전시·교육 프로그램을 확대해 청소년뿐 아니라 일반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지역문화유산 기반의 교육 네트워크를 구축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조충현 기자 jchyou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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