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 검찰, 대만 내 프린스그룹 강제수사
천츠 최측근 리톈 비서, 보석금 내고 풀려나
"부끄러움도 몰라" 웃는 모습 포착돼 논란
대만 검찰이 캄보디아 범죄조직 배후로 지목된 '프린스그룹'의 대만 거점에 대한 강제수사에 나선 가운데 피의자가 환하게 웃고 있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다.
6일 대만 중앙통신사(CNA)와 자유시보 등은 "지난 4일 대만 검찰이 압수수색 및 체포 작전을 벌여 25명의 피의자를 체포했다"고 보도했다.
앞서 미 재무부는 10월 프린스그룹을 '초국가적 범죄조직'으로 규정, 146건의 제재를 시행하고 프린스그룹 천즈(陳志·39) 회장을 온라인 금융사기와 자금세탁 등의 혐의로 기소했다. 제재 명단에는 대만인 3명과 대만에 등록된 9개 회사가 포함됐다.
대만 검찰은 프린스그룹이 대만에 세운 페이퍼컴퍼니를 이용해 구입한 호화주택 11채 등 부동산과 대만 랜드마크빌딩 타이베이101의 15층과 49층에 사무실이 있는 회사인 톈쉬 등 관련 기업 12개사에 대한 강제 수사를 진행했다.
체포된 이들 중 대만 거점의 핵심 간부인 왕위탕 등 5명에 대한 구속영장이 청구됐다. 접견 역시 금지됐다. 또 압수수색 과정에서 고급 차량 26대와 거액의 잔액이 있는 은행 통장 60여개 등 총 45억2766만대만달러(약 2117억원)를 압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보도에 따르면 이 가운데 11명은 검찰로 송치돼 조사를 받았지만 일부는 보석 허가를 받았다. 보석 허가를 받은 9명 중 천즈의 최측근인 리톈의 비서 류춘위도 포함됐다.
하지만 류춘위가 밝은 미소를 지으며 검찰청을 나서는 모습이 포착돼 논란이 일었다. 대만 온라인 뉴스채널 중톈(中天·CTI)의 보도 영상을 보면 헐렁한 체크 셔츠를 입고 있는 류춘위는 가벼운 발걸음으로 지검을 빠져나오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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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성의 기색 없이 들떠 보이는 류춘위의 태도에 대해 대만 누리꾼들의 비난이 쏟아졌다. 여기에 그의 보석금이 15만대만달러(약 700만원)에 불과했다는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은 더 커졌다. 누리꾼들은 "많은 사람이 고통을 당했는데 부끄러움이라고는 전혀 없다", "처벌이 너무 약하다. 사법이 무너졌다", "사기 단속이 안 되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라고 지적했다.
윤슬기 기자 seul9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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