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애미·디트로이트 사례 참고 당부
'임대료 동결, 공영 식료품점 설립, 무상 보육, 2% 부유세 부과'
사회주의자를 자처하며 진보적 공약을 내세웠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을 향해 미 재계와 억만장자들이 축하 메시지를 전했다. 맘다니 당선인의 경쟁 상대였던 무소속 앤드루 쿠오모 후보를 지지했던 이들도 "좋은 정책을 펴달라"며 마이애미·디트로이트시의 정책 사례를 참고해달라고 촉구했다.
6일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빌 애크먼 퍼싱스퀘어 최고경영자(CEO), 켄 그리핀 시타델 창업자 겸 CEO, 앤드루 양 노블모바일 CEO 등 재계 인사들은 잇따라 축하 메시지를 보냈다.
애크먼 CEO는 사회관계망서비스(SNS)인 엑스(X·옛 트위터)에 "당선을 축하한다. 이제 막중한 책임이 주어졌다. 뉴욕시를 위해 내가 도울 일이 있다면 언제든 알려 달라"고 적었다. 쿠오모 후보의 지지자였던 그는 지난 1년간 맘다니 후보의 당선을 막기 위해 175만달러를 쓴 것으로 알려졌다. 그는 블룸버그LP 창업자 마이클 블룸버그, 에어비앤비 공동창업자 조 게비아 등과 함께 쿠오모 후보 편에 섰다.
공화당 후원자 중 '큰손'으로 꼽히는 그리핀 창업자도 마이애미에서 열린 '아메리카 비즈니스 포럼'에서 "뉴욕 시민들을 위해 기도한다"며 "맘다니가 선거 때 내세운 공약이 아니라 도시를 이끌기 위한 책임감 있는 정책을 펼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그러면서 "폭력 범죄가 만연한 도시에서는 자부심을 느끼기 어렵다"며 본사를 시카고에서 마이애미로 이전한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또 "맘다니가 리더십을 생각할 때 플로리다와 마이애미에서 좋은 본보기를 찾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월가의 황제'로 불리는 제이미 다이먼 JP모건체이스 회장도 "(마이크 더건) 디트로이트 시장에게 배워라", "맘다니가 좋은 쪽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뉴욕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 등의 당부 메시지를 전했다. 더건 시장은 미국 자동차 산업의 중심지였다가 쇠락한 디트로이트를 부활시키는 과정에서 핵심적인 역할을 했다. JP모건은 이 과정에서 경제난에 빠진 디트로이트에 투자를 단행해 도시 재생에 일조했다.
다이먼 회장은 과거 맘다니 당선인을 '마르크스주의자'라고 비판했지만, 최근에는 돕겠다는 의사를 내비쳤다. 다만 그는 맘다니 당선인의 성공 여부는 여전히 미지수라며 관건은 자신의 비전을 어떻게 실행하느냐에 달렸다고 했다. 그는 "어떤 사람들은 직책에 취해 오히려 더 나빠지기도 한다. 모든 게 자기 자신 중심이 되는 경우도 있다"며 "맘다니가 좋은 쪽으로 성장하기를 바란다. 그것이 뉴욕의 미래에 매우 중요하다"고 하기도 했다.
제임스 휠런 뉴욕부동산위원회 회장은 주거비 부담 완화 공약을 함께 이행하고 싶다는 의지를 밝혔다. 휠런 회장은 "맘다니의 당선을 축하한다. 우리는 주거비 부담 완화 등 도시가 직면한 문제 해결을 위해 함께 일할 준비가 돼 있다"고 전했다. 맘다니는 10년간 20만가구의 공공 보조 및 임대 안정 주택 건설을 추진하고, 100만 임대안정 가구의 임대료를 동결할 계획이다. 해당 정책은 연 소득 7만달러 이하 가구를 대상으로 한다. 비용은 10년간 약 1000억달러가 소요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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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보 성향 억만장자로 유명한 조지 소로스의 아들 알렉스 소로스 오픈소사이어티 재단 의장은 "뉴요커로서 너무 자랑스럽다! 아메리칸 드림은 계속된다!"고 X에 축하 게시글을 올렸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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