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AI 인력 중 여성 비율 15.3%
경력 단절, 돌봄 등을 원인으로 들어
"데이터 기반 성인지적 정책 마련해야"
"디지털 미래에서 여성은 수동적인 사용자에 그쳐선 안 되고, 설계자가 돼야 합니다. 이것이 소수가 아닌 '모두를 위한 인공지능(AI)'을 만드는 지름길입니다."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과학·기술 대전환 : 인공지능 시대와 여성 인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11.6 김현민 기자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WISET) 이사장은 6일 아시아경제가 주최한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서 이처럼 말했다. 문 이사장은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이날 포럼에서 '여성, AI 그리고 과학 리더십의 미래'를 주제로 강연에 나섰다.
그는 "AI 강국 목표를 달성하려면 AI 분야의 여성 대표성을 높일 필요가 있다"며 "여성들이 다양한 시각과 배경을 바탕으로 편향성이 심화하지 않도록 해야 한다"고 밝혔다. WISET 조사에 따르면 국내 공학 전공자 중 여성의 비율은 24%, 국내 AI 인력 중 여성 비율은 15.3%에 불과했다.
이와 관련해 문 이사장은 여성의 경력 단절 문제와 제한된 디지털 교육 접근성, 불균형한 돌봄 책임 등을 원인으로 들었다. 그는 "30세 이후 출산과 육아로 인해 여성의 경력 단절은 심화하고 있다"면서 "돌봄이라는 무게를 여성이 훨씬 더 많이 짊어지는 사회적인 문제도 크다"고 지적했다.
문애리 한국여성과학기술인육성재단 이사장이 6일 서울 중구 롯데호텔에서 아시아경제 주최로 열린 '2025 여성리더스포럼'에서 '과학·기술 대전환 : 인공지능 시대와 여성 인재'를 주제로 강연하고 있다. 2025.11.6 김현민 기자
특히 그는 경제성장률이 떨어지고 저출생 문제가 심각한 현 상황을 타개하려면, 성별 격차를 해소하고 여성의 경제활동 참여율을 끌어올릴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문 이사장은 "경제협력개발기구(OECD)와 PwC의 보고서에 따르면, 성별 격차를 해소할 경우 경제 성장이 이루어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며 "여성이 디지털 경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할수록 포용적인 혁신이 촉진되고, 문제 해결 방식이 다양해지며, 사회적 영향력이 확대돼 결국 경제 성장으로 이어진다"고 제언했다.
문 이사장은 "대학과 대학원에서 쌓아온 전문성을 유지하지 못하고 경력 단절이 일어난 후 회복하지 못하는 상태가 이어지고 있다"며 "WISET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함께 여성 인재 지원을 위한 전 생애 주기별로 지원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경력을 보유하고 있는 여성들의 재취직, 재진입을 돕는 기관들의 노력이 더욱 필요하다"고 했다.
지금 뜨는 뉴스
과학기술계 전반에서 성별 분리 데이터를 생산하는 것을 의무화하는 등 성인지적 정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 밖에 지속가능한 미래 산업 발전을 위해 ▲디지털 성격차 해소 ▲신기술 분야의 여성의 참여 확대 ▲글로벌 파트너십과 지역 협력 강화 등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김보경 기자 bkly477@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