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中시장 회복 요원해질 듯
중국 정부가 국가 자금이 투입돼 건설되는 신규 데이터센터들에 중국산 인공지능(AI) 칩만 사용하도록 의무화하는 지침을 내렸다고 로이터통신이 5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익명의 소식통 2명은 최근 몇 주 동안 중국 규제 당국이 공정률 30% 미만 데이터센터들에 이미 설치된 외국산 칩을 모두 제거하고, 향후 구매 계획을 취소하라고 명령했다고 로이터통신에 전했다.
공정률이 30% 넘는 데이터센터들에 대해선 개별 심사를 통해 결정될 것이라고 이들은 전했다.
다만 로이터통신은 해당 지침이 전국적으로 적용되는지, 특정 성(省)이나 지역에만 적용되는지는 분명하지 않으며 지침을 내린 규제 기관도 어디인지 명확히 확인되지 않았다고 전했다.
또 미·중 간 무역 갈등이 일시 완화된 가운데 중국이 핵심 인프라에서 외국 기술을 배제하고 AI 칩 자급자족을 달성하려는 가장 공격적인 시도 중 하나로 평가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지난 2일 엔비디아의 최신 AI 칩 블랙웰을 중국 등 다른 나라에 공급할지 여부에 대해 질문을 받자 "막 나온 새 블랙웰은 다른 모든 반도체보다 10년 앞서 있다"며 "다른 사람들(국가)에게 그것을 주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캐럴라인 레빗 백악관 대변인도 4일 "지금으로선 블랙웰 칩을 중국에 팔 생각이 없다"며 엔비디아의 블랙웰을 중국에 판매하지 않을 것이라는 트럼프 대통령의 입장을 재확인했다.
양국 정부의 이런 조치에 엔비디아의 중국 내 입지는 더 좁아질 전망이다. 엔비디아의 중국 내 AI 칩 시장점유율은 2022년 95%에 달했지만, 현재는 0% 수준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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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이날 영국 런던에서 파이낸셜타임스(FT) 주최로 열린 'AI의 미래 서밋'에서 글로벌 AI 경쟁에서 중국이 미국에 승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그는 미국과 영국을 비롯한 서방이 기술 발전에 대해 '냉소주의'에 빠져 있다면서 "우리에겐 낙관론이 더 많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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