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켄터키주의 한 공항에서 화물기가 이륙 도중 추락해 폭발하면서 최소 12명이 사망하고 12명이 부상한 것으로 알려졌다.
5일(현지시간) AP통신과 CNN 등 미국 언론에 따르면 글로벌 물류기업 UPS 소속 2976편 화물기가 지난 4일 오후 5시 15분께 켄터키주 루이빌의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에서 이륙하던 중 갑자기 균형을 잃고 추락하며 폭발과 함께 화염에 휩싸였다.
해당 화물기에는 조종사 등 승무원이 총 3명 탑승한 것으로 전해졌다. 사고기는 추락하면서 자동차 부품 기업 등이 입주한 인근 건물과 충돌한 것으로 파악됐다. 이로 인해 지상과 건물에 있던 사람들이 다치거나 사망했다. 루이빌 시장 크레이그 그린버그는 CNN 계열사인 WHAS에 이륙 직후 추락해 최소 12명이 사망했다고 말했다. 12명의 희생자 중 3명은 추락 사고 당시 비행기에 탑승했던 승무원 3명일 가능성이 높고, 나머지 9명은 아직 신원이 확인되지 않았다. 그린버그는 "이 시점에서는 더 많은 사망자가 확인되었을 수 있다"고 말하며, 응급대원들이 대응의 복구 단계로 전환했다고 덧붙였다.
켄터키주 하원의원 모건 맥가비는 추락 사고 현장을 "종말론적"이라고 표현하며, 이 사건이 "이 지역 주민들의 삶을 영원히 바꿀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루이빌 상공은 마치 종말론적인 분위기였다. 우리 지역 사회 곳곳에서 사람들이 두려움에 떨고 있었고, 잔해와 재가 떨어지고 사람들은 대피소에 머물렀다. 저희 가족도 그런 가족 중 하나다"라면서 "추락 현장이 마치 영화 "터미네이터"의 한 장면처럼 보인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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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물기는 하와이주 호놀룰루로 향하던 중이었다. 사고기 기종은 맥도널 더글러스 MD-11으로 1991년 생산된 모델이다. 사고가 난 루이빌 무하마드 알리 국제공항은 UPS의 주요 물류 허브이자 세계 최대 화물 처리시설인 월드포트가 있는 곳이다. 이 물류 센터는 하루 평균 300여 편의 항공기가 오가며 매일 200만개 이상의 화물을 처리하고 있다. 사고기는 추락·폭발 당시 약 3만8000갤런의 항공유를 싣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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