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표된 인수위 간부 5명 모두 여성
'진보 아이콘' 조란 맘다니 뉴욕시장 당선인이 에릭 애덤스 현 뉴욕시장 행정부로부터 업무를 인계받을 인수위원회 명단을 발표했다. 여기에 '빅테크 저승사자'로 불렸던 리나 칸 전 연방거래위원회(FTC) 위원장이 공동의장으로 합류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5일(현지시간) 뉴욕 퀸스 플러싱 메도우스 코로나파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선거 운동의 시(詩)는 어젯밤 9시에 막을 내렸을지 모르지만, 통치의 아름다운 산문은 이제 막 시작했을 것"이라며 "뉴요커들의 삶을 개선하는 어려운 작업을 이제 시작한다"고 말했다. '시와 산문' 비유는 경쟁 후보였던 앤드루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의 아버지 마리오 쿠오모 전 뉴욕주지사가 한 "선거 운동은 시로, 통치는 산문으로 한다"는 명언을 인용한 것으로 풀이된다.
인수위 주요 간부 명단에는 전임 빌 드블라지오 시장 행정부 간부 출신인 엘래나 레오폴드를 비롯해 바이든 전 행정부에서 FTC 위원장을 지낸 리나 칸, 현 뉴욕시 행정부에서 제1부시장을 지낸 마리아 토레스-스프링거 등이 포함됐다. 이날 발표된 인수위 간부 5명은 모두 여성이다.
특히 리나 칸 전 FTC 위원장은 빅테크(대형 정보기술 기업)의 독과점 문제에 비판적 입장을 가져 '빅테크 저격수', '빅테크 저승사자'라는 별칭으로 불리기도 했다. 블룸버그통신은 "리나 칸은 반독점 사건에 강경한 대응으로 기술 대기업 및 관계자들의 반감을 샀던 인물"이라고 짚었다.
뉴욕타임스(NYT)는 이날 발표된 인수위 인사가 전문 행정가와 진보 의제 정책 전문가를 아우른다고 평가했다.
맘다니 당선인은 뉴욕시민의 생활비 부담을 덜어주겠다는 메시지를 선거 기간 일관되게 유지했으며, 이날 회견에서도 이 같은 사명에 집중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시청에서 내 첫날은 마지막 날처럼 보일 것"이라며 "(시정 운영은) 생활비 부담 위기에 초점을 맞출 것이고, 이 도시에서 내몰린 뉴요커들을 위한 일에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말했다.
아울러 자신을 지지하지 않는 이들과 소통하겠다는 의지도 강조했다. 그는 "선출직 공직자든, 랍비든, 지역사회 지도자든, 이 도시 전역의 유대인 지도자들과 협력하길 기대한다"고 했다. 뉴욕시 내 인구 비중이 큰 유대계 지역사회에서는 무슬림인 맘다니 당선인이 친(親)팔레스타인 행보를 보인다는 이유로 반유대주의 우려를 제기해왔다. 실제로 정통파 유대교도가 밀집해 있는 브루클린 일부 지역은 이번 선거에서 맘다니 지지율이 낮게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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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맘다니 당선인은 진보 정책에 대한 경제계의 우려에 대해 선거 기간 뉴욕시 재계 주요 지도층과 소통해왔다며 제이미 다이먼 JP모건 회장 등 재계 지도층과 소통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승형 기자 trus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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