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투자 광폭 행보 속 시장 관심
CFO "AI칩 조달비용 정부 보증 기대"
전 세계 인공지능(AI) 주도권 확보를 위해 공격적인 투자를 이어가는 '챗GPT' 개발사 오픈AI가 최근 불거진 기업공개(IPO)설을 공식 부인했다.
새러 프라이어 오픈AI 최고재무책임자(CFO)는 5일(현지시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의 테크라이브 콘퍼런스에 참석한 자리에서 "현재로서는 IPO 계획이 없다"고 밝혔다. 그는 "우리는 회사가 현재 규모에서 지속해서 성장할 수 있는 상태를 유지하려 노력 중이다. IPO라는 족쇄에 얽매이고 싶지 않다"고 덧붙였다.
지난달 말 로이터 통신은 소식통을 인용해 오픈AI가 최대 1조달러(1441조원)의 기업가치를 목표로 상장을 준비 중이며 2027년 상장을 목표로 잡고 있다고 전한 바 있다. 오픈AI는 최근 비영리 재단의 통제하에 있는 자회사를 영리와 공익을 동시에 추구할 수 있는 공익법인(PBC)으로 전환하는 기업구조 개편 방안을 마련했는데, 이 과정에서 5000억달러의 기업가치를 평가받았다.
오픈AI가 상장을 추진한다는 전망은 꾸준히 제기됐다. 오픈AI가 AI 모델을 개발하고 운영하는 데 천문학적인 컴퓨팅 파워와 전력이 필요해 상장을 통한 자본 조달 없이는 지속 가능하지 않다는 분석이 나오기 때문이다. 영국 파이낸셜타임스(FT)는 올해 오픈AI가 엔비디아와 AMD, 삼성전자 등과 맺은 글로벌 연산 자원 계약을 모두 합하면 1조5000억달러에 달한다고 보도한 바 있다.
WSJ 역시 지난 7~9월 3개월간 오픈AI가 약 1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했다고 번스타인 애널리스트 피로즈 발리지의 분석을 인용해 보도했다. 회사 최대 투자자인 마이크로소프트(MS)가 공개한 2026 회계연도 1분기(2025년 7월1일~9월30일) 실적에 따르면 오픈AI는 이 기간 120억달러의 손실을 기록한 것으로 추정됐다. WSJ는 "IT업계 역사상 단일 분기 기준 가장 큰 손실 중 하나"라면서 "이는 오픈AI가 올해 매출로 예상한다고 밝힌 금액(130억달러)과 거의 비슷한 규모다. 손실의 구체적인 원인은 공개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이와 관련해 프라이어 CFO는 금융기관과 정부의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정부가 오픈AI의 AI 칩 조달 비용을 보증해주는 방식으로 지원해주기를 기대한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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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라이어 CFO는 "정부나 민간 금융권, 사모펀드(PEF) 등이 함께 참여하는 생태계를 구축할 방법을 모색하고 있다"면서 정부가 보증해줄 경우 자금조달 비용이 낮아지고 담보인정비율(LTV)을 높일 수 있다고 부연했다. 또 "현재 손익분기점에 지나치게 집착하지 않고 있다"며 오픈AI가 현재 적자를 보고 있는 것은 사업 부진 때문이 아니라 공격적인 투자 때문이라고 부연했다.
차민영 기자 bloom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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