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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금리 영끌 후폭풍'… 금리인하기에도 주담대 연체율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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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년 전 '초저금리' 대출 받은 영끌족, 고금리 부메랑
이자 부담 커지자 연체율 확대…5년 새 0.15%→0.35%
금리인하기에도 주담대 금리 여전히 높아
내년 8월까진 '고금리 전환' 지속…연체율 추가 상승 가능성

'저금리 영끌 후폭풍'… 금리인하기에도 주담대 연체율 고공행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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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지역 주택담보대출(주담대) 연체율이 20개월 연속 0.3%대를 유지하며 금리 인하기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연체율 수준은 올해 들어 더 높아져 평균 0.35%까지 올라섰다. 5년 전 초저금리 시기 '영끌'로 대출을 받은 이들의 금리 재산정 시기가 돌아오면서 이자 상환에 부담을 느끼는 차주들이 늘어난 영향이다. 올 들어 기준금리를 두 차례 낮췄음에도 가계대출 총량 관리로 주담대 금리가 여전히 높은 것도 이자 부담을 키웠다는 지적이 나온다.


'저금리 영끌 후폭풍'… 금리인하기에도 주담대 연체율 고공행진

6일 한국은행 경제통계시스템에 따르면 국내 은행의 서울 지역 주담대 연체율은 올 들어 1~8월까지 평균 0.35%로 집계됐다. 관련 통계를 집계하기 시작한 2019년 12월 이후 연간 기준 역대 최고치다. 연평균 연체율은 2020~2022년까지만 해도 0.1%대를 유지했으나 2023년 0.26%로 올라섰고, 지난해에는 0.31%까지 확대됐다.


월별로 보면 2024년 1월(0.32%) 이후 1년8개월째 0.3%대를 이어가고 있다. 연체율 수준은 올 들어 더 악화되는 모습이다. 지난 5월에는 역대 최고 수준인 0.37%를 찍었다. 이후에도 3개월 연속 3.5%대에 머물며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서울이 오르자 전국 기준 주담대 연체율도 같이 상승했다. 전국 주담대 연체율은 8월 기준 0.3%로, 전월(0.29%) 대비 상승 폭이 확대됐다.


연체율은 전체 주담대 중 1개월 이상 원리금 상환이 이뤄지지 않은 대출의 비율을 뜻한다. 서울 지역에서 주담대를 빌린 1000명 중 3~4명은 원금과 이자를 제때 갚지 못해 1개월 이상 밀렸다는 얘기다.


이런 연체율 상승은 2020년 초저금리 주담대가 부메랑이 돼 돌아왔다는 지적이 나온다. 2020년 당시 2%대의 낮은 금리로 월 이자 부담을 계산해 무리하게 대출을 받은 소위 '영끌(영혼까지 끌어모음)족'들이 올해 금리를 재산정받으면서 급격히 늘어난 이자를 감당하기 어려워졌다는 얘기다. 올 들어 주담대 평균 금리는 연 4.03%로, 5년 전인 2020년(2.5%)보다 1.53%포인트 늘었다. 2020년 5억원의 주담대를 2.5%(30년 만기 원리금균등상환 기준)의 금리로 빌렸을 경우 당시에는 월 이자 부담이 약 197만원이었다면, 올해는 237만원(연 4.0% 기준)으로 늘었다.


금리 인하기임에도 은행들이 가계대출 총량 관리를 위해 주담대 금리를 여전히 높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것도 영향을 미쳤다. 기준금리는 지난해 10월 피벗(pivot·정책 전환) 이후 올해 5월까지 네차례에 걸쳐 1%포인트 내렸지만 주담대 금리는 0.09%포인트 줄어드는 데 그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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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은 앞으로 더 확대될 가능성이 있다. 우선 주담대 금리가 추가 인상될 것으로 예상된다. 지표금리인 은행채 금리가 오르고 있는 데다 가계대출 총량 관리에 주담대 위험가중치 인상 등 대출 규제는 더 강화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에 더해 평균 주담대가 3%를 밑돌던 시기가 2021년 8월까지인 점을 고려하면 적어도 내년 8월까지는 '초저금리 주담대' 후폭풍이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고금리 전환으로 이자상환에 부담을 느낄 '영끌' 차주들이 앞으로 더 늘 수 있다는 얘기다. 2020년 12월 기준 금리가 3% 미만인 가계대출 비중은 81.2%에 달한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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