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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TSMC 만든 '과학단지 모델' 美에 수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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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I·반도체 인력·공급망 '국가대표팀' 결성해 미국에 보낸다

대만이 산학협력을 위한 '과학단지 모델'을 미국에 수출한다. TSMC를 만든 모델을 미국에 이식한다는 의미이다. 대만 측은 트럼프 정부의 미국산 첨단 AI 반도체 육성 산업 동참을 위해 반도체 공장을 세운 데 이어 인력과 사업 모델까지 수출하는 전략적인 판단을 내린 것으로 보인다. 단순히 투자를 늘리는 수준을 넘어, 미국 내 제조 거점을 대만식 산업 생태계로 통합해 양국의 공급망이 통합되는 형식으로 진행될 것으로 예상된다.

대만, TSMC 만든 '과학단지 모델' 美에 수출 대만 신주 과학단지 역사관의 전시물이 과학단지의 변화를 보여주고 있다.사진=김형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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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일 반도체 업계에 따르면 경주 아시아태평양경제협력체(APEC) 대만 대표단은 지난 3일 귀국 보고회를 통해 미국 측과 '대만 모델' 이식 방안을 심도 있게 논의했다고 밝혔다. 대만식 반도체 성공모델인 과학단지(Science park)를 미국에 수출한다는 의미이다. 미국 정부도 이 프로젝트에 대한 전폭적인 지원 의사를 밝혔다고 전해진다.


대만 행정원 정무위원 겸 국립과학기술위원회(國科會) 주임 위원인 우청원(吳誠文)이 APEC 기간 중 마르코 루비오(Marco Rubio) 미국 국무장관 등 미국 고위급 관리들을 만나 미국에 반도체 산업의 제조 능력을 재건하는 것을 돕는 과정에서 상호 호혜 관계를 구축하기로 했다고 강조했다.


미 측도 대만이 자국에 산업단지 개발팀을 구성해 진출하면 토지, 인력, 세금, 비자 등 대만이 요구하는 다양한 자원 및 행정적 지원에 대해 최선을 다해 돕겠다고 약속했다고 대표단은 밝혔다.


우 주임위원은 미국 정부가 "대만을 돕는 것이 곧 미국을 돕는 것이라는 사실을 깊이 이해하고 있으며, 이를 통해 양국의 연결이 더욱 긴밀해지고 산업 발전이 순조롭게 이루어지도록 하겠다는 목표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대만이 미국에 제공할 '대만식 과학단지'는 TSMC를 일궈낸 산업 정책 자체를 수출한다는 것이라고 해석할 수 있다. TSMC의 본사와 반도체 생산라인은 대만 전국의 과학단지에 소재하고 있다. 산업단지에 학교와 다양한 협력 기업을 입주시켜 효율성과 신속성을 높인 것이 대만식 과학단지의 개념이다.


고객의 요구에 신속하게 대응하면서 대량 생산을 하고 비용을 절감하는 '타임투마켓'(Time to Market) 경쟁력을 미국에 전수한다는 계획인 셈이다. 해외 제조 기업을 유치해도 인력과 공급망 확보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미국을 위한 맞춤 처방이다.


우 주임위원은 "대만의 가장 중요한 첨단 반도체 공정 고객 대부분이 미국 회사인 상황에서 대만 과학단지에서만 반도체 산업을 발전시킬 수 없다. 고객과 가까운 곳에서 협력하는 것이 비용 효율적이다"라고 설명했다.


본토에 AI 반도체 단지를 구축하길 원하는 미국도 대만식 모델이 가장 빠르고 효과적으로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식이라는 점에서 환영 의사를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대만 측은 자국에서만 최첨단 반도체 공정을 유지한다는 계획도 수정한 것으로 추진된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은 최근 TSMC 미국 공장에서 생산을 시작한 엔비디아의 블랙웰 GPU를 미국 내 AI 반도체 생산의 시발점으로 강조하고 있다.


대만 국내 과학단지와 미국의 현지 공장을 '공급망 국가대표팀'으로 빠르게 통합한다는 최종 목표도 설정되고 있다. 제조업체의 비용과 시간을 절약하고, 수율을 높여 TSMC 등 대만의 반도체 제조 기지와의 시너지 효과를 노린다. 대만 정부는 기업들의 자율적인 투자를 장려하는 신용 보증 등을 통해 지원한다는 계획도 세우고 있다.


대만 측은 자국의 모델이 반도체 파운드리 제조 외에 AI 서버, 클라우드 데이터 센터, ICT(정보통신기술) 등 AI 응용 분야 전반으로 확장되기를 희망하고 있다.


이은호 전 주 타이베이 대표부 대표는 "대만이 기존 반도체 정책을 수정해 미국의 입장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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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과학단지란=대만을 '세계의 실리콘 밸리'로 만든 핵심 동력이다. 신주 과학단지를 필두로 중부 및 남부 과학단지 등이 조성돼있다. TSMC와 같은 세계적인 반도체 기업들의 핵심 연구개발(R&D) 및 생산 거점이면서 주요 대학 및 연구소와 긴밀히 연계된 산학 협력 모델을 통해 고급 인재를 양성하고 기술 혁신을 가속하는 클러스터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백종민 테크 스페셜리스트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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