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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효과에 웃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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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가 '바나나맛우유'를 손에 든 장면이 포착되면서 빙그레가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의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말에는 2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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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효과, 편의점 매출 14.5% 증가
올해 매출액 2600억 예상, 누적판매수 99억개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바나나맛우유'를 손에 든 장면이 포착되면서 빙그레가 뜻밖의 특수를 누리고 있다.


6일 편의점 업계에 따르면 CU에서 지난달 31일부터 이달 3일까지 빙그레의 '바나나맛우유' 매출은 전월 같은 기간보다 14.5% 증가했다. 젠슨 황 CEO가 지난달 30일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정의선 현대차그룹 회장과의 '치맥 회동' 자리에서 시민들에게 바나나맛우유를 나눠주는 모습이 알려지면서 소비자 관심이 급증한 것이다.


젠슨 황 효과에 웃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바나나맛우유 무가당. 빙그레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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빙그레는 이를 마케팅으로 적극 활용 중이다. 회사는 지난달 31일 공식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에 "물 들어올 때 노 젓겠습니다. 바유 100개 쏘겟슨. 황송합니다"라는 문구의 이벤트 포스터를 올렸다. '겟슨'과 '황'을 노란색으로 강조하며 젠슨 황 CEO를 재치 있게 패러디했다.


예상치 못한 호재를 만난 빙그레는 올해 '바나나맛우유' 매출이 증가할 것으로 봤다. 증권업계에 따르면 '바나나맛우유'의 올해 9월까지 누적 매출은 2000억원을 돌파했으며, 연말에는 2600억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전년(2500억원)보다 4% 늘어난 수치다. '바나나맛우유'는 빙그레 전체 매출의 20%를 차지하는 효자 상품이다. 하루 평균 판매량이 100만개에 달하고, 누적 판매량은 99억개에 근접했다.


해외 매출도 꾸준히 늘고 있다. DS투자증권 분석에 따르면 빙그레의 별도 기준 수출 비중은 2020년 8%에서 2023년 10%, 올해는 13%까지 확대됐다. 이 가운데 중국이 30%를 차지해 해외 실적의 버팀목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바나나맛우유'의 해외 진출은 2004년 미국에서 시작됐다. 2008년에는 중국 시장에 뛰어들었다. 당시만 해도 중국은 흰 우유조차 대중화되지 않은 시기였다. 내부에서도 "시장성이 있을까"라는 회의론이 있었지만, 빙그레는 '없는 시장을 만든다'는 역발상으로 승부를 걸었다.


초기에는 냉장 보관이 필요한 단지형 제품을 백화점 위주로 소량 판매했으나, 이후 유통기한을 6개월로 늘린 멸균팩 제품을 내놓으며 유통망을 확대했다. 첫 납품량이 50박스에 불과했지만 한 달 만에 1000박스로 늘며 긍정적인 반응을 얻었다. 이후 상하이·베이징·칭다오 등 대도시로 판매망을 넓히며 '한국 가공유의 대명사'로 자리잡았다.


현재 '바나나맛우유'는 미국·중국·대만·홍콩·베트남·필리핀·말레이시아·캐나다 등 30여 개국에서 판매되고 있다. 코로나19로 중국 본토 유통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지만, 방역 해제 이후 다시 회복세다.


빙그레 관계자는 "K푸드와 한류 확산으로 한국산 가공유에 대한 신뢰가 높아졌다"며 "현지 입맛과 트렌드에 맞춘 제품으로 해외 매출 비중을 더욱 늘려갈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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젠슨 황 효과에 웃은 빙그레 '바나나맛 우유'


1974년 출시된 '바나나맛우유'는 올해로 51주년을 맞는다. 당시 정부는 우유 소비 촉진 정책을 펼쳤지만, 흰 우유에 대한 거부감이 컸다. 빙그레는 고급 과일이던 바나나를 넣은 가공유를 내놓으며 돌파구를 마련했다. '항아리형 단지 우유'로 불리는 독특한 용기는 브랜드 성공의 핵심이다. 유리병이나 비닐팩이 주류이던 시절, 빙그레는 달항아리 모양의 폴리스타이렌 용기를 자체 개발했다. 입구에 턱을 만들어 흘림을 방지하고, 반투명 재질로 바나나색을 살렸다. 단순한 포장을 넘어 브랜드의 상징이 됐으며, 해당 용기는 상표권으로 등록돼 빙그레만이 제조 기술을 갖고 있다. 현재 '바나나맛우유'는 국내 바나나우유 시장 점유율 80%를 차지하며, 세대를 아우르는 인기제품으로 자리매김했다.




임혜선 기자 lhsr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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