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무형 인사 대거 전진배치
재무·사업 개발 전문 강동수
주요 요직 거친 정재헌 선임
SK하이닉스 사장엔 차선용
이형희 위원장, 부회장 승진
SK그룹이 사업 체질 강화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한 '포트폴리오 리밸런싱'을 본격화하며 사장단을 대폭 물갈이했다. 위기 국면에서 실행력을 강화하기 위해 현장 경험과 전문성을 갖춘 실무형 인사를 전진 배치한 것은 물론이고 젊은 인재를 대거 발탁해 세대교체도 꾀했다. 이번 인사에서 지주회사 SK㈜는 재무 및 사업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PM 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장용호 대표이사를 보좌하도록 했으며 SK텔레콤 수장은 4년 만에 교체됐다. 이형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SK㈜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SK그룹은 30일 임시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2026년도 사장단 인사를 단행했다고 밝혔다. 그룹은 이번 인사를 통해 각 계열사가 당면한 과제를 조속히 매듭짓고, 신성장 사업 중심의 체질 전환을 가속화할 방침이라고 설명했다. 그룹 관계자는 "불확실한 경영 환경 속에서 각 사업의 구조조정과 체질 개선을 신속히 추진하고, 차세대 리더를 전진 배치해 미래 성장 동력을 강화하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재무 강화형 인사'… 리밸런싱 가속
지주회사 SK㈜는 재무 및 사업개발 전문가인 강동수 PM부문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켜 장용호 대표이사를 보좌하도록 했다. 강 사장은 투자 포트폴리오의 효율화, 비핵심 자산 매각, 재무구조 개선 등을 주도해온 실무형 리더로 평가된다.
SK텔레콤은 정재헌 CGO(최고거버넌스책임자)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통신업계는 정 CEO가 오랜 공직 경험과 수펙스추구협의회 거버넌스위원장, SKT 대외협력 사장 등 그룹 내 주요 요직을 거친 경험을 토대로 조직 내실을 단단히 다지고 대내외 신뢰를 회복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전망했다. 유영상 사장은 그룹 최고 의사협의체인 수펙스추구협의회 AI위원회 위원장으로 이동하는데, 대규모 해킹사태에 따른 분위기 쇄신 성격이 강하다는 평가다.
SK온은 배터리 사업의 성장 잠재력에 집중하며 이용욱 SK실트론 대표이사를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반도체 웨이퍼 제조사에서의 소재·제조 전문성을 배터리 공정 혁신에 접목해 수익성과 품질 경쟁력을 동시에 높이겠다는 구상이다. 이석희 사장과 함께 SK온의 체질 개선과 글로벌 생산 체계 안정화를 이끌 예정이다.
SKC는 자회사 SK엔펄스를 이끌어온 김종우 대표를 사장으로 선임했다. SKC는 친환경 소재와 반도체 소재 등 신성장 분야를 중심으로 사업구조를 재편하고 있으며 김 사장은 실적 안정과 성장 투자 간 균형을 중점 과제로 맡는다. SK에코플랜트는 SK하이닉스 양산총괄 출신의 김영식 사장을 새로 영입했다. 김 사장은 반도체 생산 현장에서 검증된 품질관리 및 기술혁신 경험을 바탕으로, 회사의 환경·신재생·소재 사업 등 성장 부문의 실행력을 높일 것으로 기대된다.
첨단소재 계열인 SK㈜ 머티리얼즈 CIC는 송창록 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해 소재사업을 계속 이끈다. 그룹은 반도체·전기차 소재 등 고부가 영역을 성장축으로 삼아, SK㈜의 리밸런싱 전략을 구체화한다는 계획이다.
'젊은 리더 전진 배치'… 세대교체 단행
이번 인사의 또 다른 축은 차세대 리더의 전면 등용이다. SK그룹은 'AI·에너지·첨단소재' 등 3대 성장축을 중심으로 젊은 사장단을 배치하며 현장 중심의 실행 세대로의 리더십 전환을 본격화했다. SK하이닉스에서는 차선용 미래기술원장이 사장으로 승진했다. 그는 차세대 메모리 반도체 기술 개발을 총괄하며 글로벌 시장에서 기술 주도권 확보를 목표로 미래기술원 조직을 강화할 예정이다.
SK스퀘어는 글로벌 투자 경험이 풍부한 김정규 SK㈜ 비서실장을 신임 사장으로 선임했다. SK스퀘어는 최근 투자 효율화 및 자산 구조조정을 병행하고 있으며 김 사장은 그룹 ICT 계열의 투자 체계 재정비를 담당한다. SK AX는 클라우드·ITS 사업을 총괄해온 김완종 부사장을 사장으로 승진시켰다. 고객사 기반 확장과 AI·DT(디지털전환) 기술 적용 사업을 강화할 계획이다.
SK이노베이션 E&S는 현장 이해도가 높은 이종수 LNG사업본부장을 사장으로 선임했다. LNG 및 에너지솔루션 분야의 사업 안정화와 신규 성장원 확보를 동시에 추진할 예정이다. SK실트론은 자회사 CSS의 정광진 대표를 신임 사장으로, SK브로드밴드는 유선·미디어사업부의 김성수 부문장을 사장으로 각각 발탁했다. 두 인물 모두 해당 분야에서 장기간 실무 경험을 쌓은 현장 전문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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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룹 최고 협의기구인 수펙스추구협의회 역시 세대교체 흐름에 맞춰 인사를 단행했다. 이형희 커뮤니케이션위원장은 부회장으로 승진해 SK㈜ 부회장단에 합류했다. 그는 그룹 내외 커뮤니케이션 전략을 총괄하며 대외 소통 강화를 맡는다. 또 윤풍영 SK AX 대표는 수펙스추구협의회 담당 사장으로 자리를 옮겨 계열사 간 AI·DT 기반 시너지와 디지털 전환을 가속화할 예정이다. 커뮤니케이션위원장에는 염성진 CR팀장이 사장으로 승진해 그룹 대외협력 기능을 총괄한다.
조성필 기자 gatozz@asiae.co.kr
심성아 기자 hear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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