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시가 2030년까지 '로봇산업 3조원 시대'를 향한 도약에 나선다.
시는 2022년 기준 1조3600억원 규모인 인천 로봇산업 연 매출을 2030년 3조원 이상으로 늘리기 위해 인공지능(AI)과 로봇 기술 융합을 통한 산업 혁신을 추진한다고 30일 밝혔다.
인천의 제조업은 지역총생산량의 27.7%를 차지하며 도시경제의 핵심축으로 자리하고 있으나 생산가능인구 감소와 인건비 상승 등 노동시장 구조 변화로 인해 산업 전반의 효율성 제고가 절실한 상황이다. 이에 시는 AI와 로봇 기술 융합으로 노동생산성 향상과 고부가가치 창출을 동시에 실현한다는 구상이다. 구체적으로 인천로봇랜드 조성, 로봇혁신기업 육성, 로봇 도입 확산을 꾀할 방침이다.
시는 도시첨단산업단지 지정을 추진 중인 인천로봇랜드에 400여개 로봇기업과 시험·인증·연구기관이 집적된 산업클러스터를 조성한다. 이곳엔 수도권 최대 규모 로봇 실증 인프라와 실외 자율주행 테스트베드가 구축되고 산업통상자원부 지정 전국 물류 로봇 테스트 거점이 들어설 예정이다.
인천로봇랜드 조성 사업은 지난 2007년 국책사업으로 처음 추진됐으나 민간투자를 유치하지 못해 장기간 표류하다가 올해 3월 기반시설 공사를 시작했다. 해당 공사 부지는 인천로봇랜드 사업 예정지 76만9000㎡ 가운데 23층짜리 로봇타워와 5층짜리 로봇 R&D 센터 부지를 제외한 잔여 용지 72만㎡다. 이는 로봇산업 용지 22만㎡, 유원시설(테마파크) 용지 15만㎡, 상업·업무시설 용지 13만㎡, 주차장·공원·녹지·도로용지 22만㎡로 구성돼 있다.
용지공급은 기반 시설 공사가 절반가량 끝나는 내년 하반기에 시작될 예정이며 기반 시설 공사는 2028년 4월에 마무리될 계획이다. 인천시와 인천도시공사(iH)는 앵커 기업 유치를 포함한 투자 활동을 하고 있으며 올해 안에 도시첨단산업단지로 지정받기 위해 산업통상자원부와 협의하고 있다.
시는 또 로봇혁신기업 육성에 5년간 100억원을 투입해 연 매출 1000억원 규모의 글로벌 로봇기업 5개사를 육성할 계획이다.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라이즈·RISE) 사업과 연계해 로봇융합 인재 양성도 추진한다. 특히 내년 7월 열리는 '로보컵 2026 인천'을 통해 UCLA, 본(Bonn)대, 칭화대 등 45개국 대학·연구기관과 글로벌 기술교류 네트워크를 확대한다.
이와 함께 시는 '로봇 체험관', '로봇 빌리지', '로봇 헬스케어' 등 시민 체감형 프로젝트를 통해 산업 분야뿐만 아니라 생활·여가·안전 등 다양한 영역으로 로봇 도입을 늘리기로 했다.
시는 29일 청라 로봇타워에서 이런 내용을 담은 '인천 로봇산업 혁신성장 정책을 발표하고 iH, 인천테크노파크, 인천대, 인하대, 한국전파진흥협회를 비롯해 인천을 대표하는 로봇 전문기업인 나우로보틱스·브릴스·에스피지·유일로보틱스·유진로봇·테솔로 등 12개 기관·기업과 로봇산업 육성·발전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들 기관·기업은 산·학·연·관 협력체계 구축, 로봇기업 혁신성장 지원 강화, 전문 인재 양성과 직무 역량 강화, 시험·인증 및 연구 장비 활용 지원 등에 협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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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시 관계자는 "이번 정책은 산업·인재·기술·생활 전 영역을 포괄하는 인천형 로봇혁신 생태계 구축의 출발점"이라며 "'사람과 로봇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세계가 주목하는 로봇 허브' 인천을 실현하겠다"고 밝혔다.
박혜숙 기자 hsp066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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