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bar_progress

글자크기 설정

닫기

[Invest&Law]대법서 '장중 반대매매 관행' 입증한 율촌…"금융시장 실무·법리 기준 될 판결"

시계아이콘01분 32초 소요
언어변환 숏뉴스
숏 뉴스 AI 요약 기술은 핵심만 전달합니다. 전체 내용의 이해를 위해 기사 본문을 확인해주세요.

불러오는 중...

닫기
뉴스듣기

해외 파생상품 반대매매 손배소
KB증권 승소 이끌어
금투업계 표준약관 효력
대법서 첫 판단

"단순한 증권사 소송이 아니라, 금융시장의 실무와 법리를 잇는 중요한 기준으로 자리 잡을 사건이었습니다."


[Invest&Law]대법서 '장중 반대매매 관행' 입증한 율촌…"금융시장 실무·법리 기준 될 판결" 최웅영(왼쪽부터), 문일봉, 이희중 변호사가 아시아경제와 인터뷰를 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AD

문일봉 법무법인 율촌 변호사는 위너스자산운용이 KB증권을 상대로 낸 해외 파생상품 반대매매 손해배상 소송에서 율촌이 최종 승소한 데 대해 이같이 말했다. 지난 3월 율촌 금융소송팀은 장중 반대매매 약관을 무효로 판단한 항소심을 뒤집고 대법원에서 KB증권 승소 취지의 파기환송을 이끌어냈다. 이번 판결은 금융투자업계가 오랜 기간 활용해온 표준약관의 효력을 대법원이 처음으로 직접 판단한 사례다. 소송을 총괄한 문 변호사는 "5년여에 걸친 소송을 잘 마무리하게 돼 기쁘다"고 했다.


◆금융투자업계 표준약관 뒤집은 항소심

해당 사건은 2020년 2월 말 니케이225 지수가 급락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위너스자산운용은 KB증권 계좌를 통해 펀드 자금으로 니케이225 옵션에 투자했다. 시장 폭락으로 계좌 자산평가액이 위탁증거금의 20%에 미달하자 KB증권은 약관에 따라 장중 반대매매를 실행했다. 위너스 측은 이 반대매매가 마진콜(추가 증거금 요구) 없이 진행됐다며 위법하다고 주장하며 손해배상 소송을 냈다.


1심은 약관 조항에 따른 반대매매가 적법하게 이뤄졌다고 보고 KB증권의 손을 들어줬다. 그러나 항소심은 약관 무효를 선언하고 1심을 뒤집었다.


수십 년간 금융투자협회 표준약관(제 14조 2항·장중 시세 급격한 변동 시 반대매매 실행 허용)에 기반해 사용돼 온 조항에 대해 무효 판단이 내려지자 금융권에는 대혼란이 일었다. 실무를 이끈 이희중 변호사는 "이 조항은 20년 넘게 사용돼온 표준약관이었다"며 "당시 증권업계에선 해외 거래를 중개하는 국내 증권사가 반대매매조차 하지 못하면 리스크 부담이 고스란히 돌아온다는 우려가 컸다"고 했다.


◆장중 반대매매 국제적 통용 사실 입증

율촌은 대법원 상고심에서 사건의 논점을 체계적으로 재정했다. 약관의 법적 성격과 금융 실무의 특수성을 구체적으로 부각했다. 해당 사건은 실제로 해외 파생상품 거래, 집합투자재산의 운용 구조, 약관 해석 등 복잡한 금융 요소들이 얽혀있어 민사소송 중에서도 고난도 사건으로 꼽힌다.


서울고법 기업 전담부 출신인 최웅영 변호사는 "금융 파생상품 사건은 구조가 복잡하고 생소한 만큼 조문 위주의 논리보다는 실무상 약관이 어떻게 작동하는지를 설득력 있게 제시하는 데 주력했다"고 말했다. 해외 금융기관 약관과 FINRA(미국 금융산업규제청) 기준 등을 함께 제시하며, 장중 반대매매가 국제적으로 통용되는 일반적 관행임을 논증한 것도 주요 포인트였다. 문 변호사는 "국내에서만 이를 위법으로 본다면 자칫 국내 금융거래가 '갈라파고스화'될 수 있다는 점을 강조했다"고 전했다.

[Invest&Law]대법서 '장중 반대매매 관행' 입증한 율촌…"금융시장 실무·법리 기준 될 판결" 법무법인 율촌 금융분쟁팀 소속 김선경(왼쪽부터), 최웅영, 표정률, 문일봉, 이희중, 송영은, 이정윤 변호사들이 포즈를 취하고 있다. 윤동주 기자

◆대법 판결로 뒤집고 유사 소송 정리

결국 대법원은 지난 3월 율촌의 주장을 받아들여 약관의 유효성을 인정하고 사건을 서울고법으로 돌려보냈다. 파기환송심에서도 대법원 취지에 따라 KB증권에 승소 판결이 내려졌다.


AD

최 변호사는 "이후 금융투자업계에서 진행되던 유사 소송들에서도 이번 판결이 기준으로 작용하며, 실무상 불확실성은 사실상 해소됐다"고 말했다. 이 변호사는 "변동성이 큰 파생상품 시장에서 반대매매는 시장 질서를 유지하는 필수 장치"라며 "이번 판결로 약관의 유효성이 명시적으로 확인된 것은 국내 금융시장 안정성과 신인도 확보 측면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고 강조했다. 문 변호사는 "이 약관에 기반해 수십 년간 형성돼 온 거래 질서가 적법하다는 점을 대법원이 분명히 확인함으로써, 금융시장 질서 확립과 안정에 실질적으로 기여한 판례"라고 했다.




염다연 기자 allsalt@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AD
AD

당신이 궁금할 이슈 콘텐츠

AD

맞춤콘텐츠

AD

실시간 핫이슈

AD

놓칠 수 없는 이슈 픽

  • 25.12.0209:29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자식 먹이고자 시도한 부업이 사기…보호망은 전혀 없었다

    "병원 다니는 아빠 때문에 아이들이 맛있는 걸 못 먹어서…." 지난달 14일 한 사기 피해자 커뮤니티에 올라 온 글이다. 글 게시자는 4000만원 넘는 돈을 부업 사기로 잃었다고 하소연했다. 숨어 있던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나타나 함께 울분을 토했다. "집을 부동산에 내놨어요." "삶의 여유를 위해 시도한 건데." 지난달부터 만난 부업 사기 피해자들도 비슷한 상황에 놓여있었다. 아이 학원비에 보태고자, 부족한 월급을 메우고자

  • 25.12.0206:30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부끄러워서 가족들한테 말도 못 해"…전문가들이 말하는 부업사기 대처법 ⑤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를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 보려고 한다. 전문가들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중심으로 확산하는 부업 사기를 두고 플랫폼들이 사회적 책임을 갖고 게시물에 사기 위험을 경고하는 문구를 추가

  • 25.12.0112:44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부업도 보이스피싱 아냐? "대가성 있으면 포함 안돼"

    법 허점 악용한 범죄 점점 늘어"팀 미션 사기 등 부업 사기는 투자·일반 사기에 해당한다는 이유로 구제 대상에서 제외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부업 사기도 명확히 전기통신금융사기(보이스피싱)의 한 유형이고 피해자는 구제 대상에 포함되도록 제도가 개선돼야 합니다."(올해 11월6일 오OO씨의 국민동의 청원 내용) 보이스피싱 방지 및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법이 정작 부업 사기 등 온라인 사기에는 속수무책인 상황이 반복되

  • 25.12.0112:44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의지할 곳 없는 부업 피해자들…결국 회복 포기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나날이 진화하는 범죄, 미진한 경찰 수사에 피해자들 선택권 사라져 조모씨(33·여)는 지난 5월6일 여행사 부업 사기로 2100만원을 잃었다. 사기를 신

  • 25.12.0111:55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SNS 속 '100% 수익 보장'은 '100% 잃는 도박'

    편집자주부업인구 65만명 시대, 생계에 보태려고 부업을 시작한 사람들이 부업으로 둔갑한 사기에 빠져 희망을 잃고 있다. 부업 사기는 국가와 플랫폼의 감시망을 교묘히 피해 많은 피해자들을 양산 중이다. 아시아경제는 부업 사기의 확산과 피해자의 고통을 따라가보려고 한다. 기자가 직접 문의해보니"안녕하세요, 부업에 관심 있나요?" 지난달 28일 본지 기자의 카카오톡으로 한 연락이 왔다.기자가 사회관계망서비스(SNS) 인스

  • 25.12.0513:09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김용태 "이대로라면 지방선거 못 치러, 서울·부산도 어려워"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박수민 PD■ 출연 : 김용태 국민의힘 의원(12월 4일) "계엄 1년, 거대 두 정당 적대적 공생하고 있어""장동혁 변화 임계점은 1월 중순. 출마자들 가만있지 않을 것""당원 게시판 논란 조사, 장동혁 대표가 철회해야""100% 국민경선으로 지방선거 후보 뽑자" 소종섭 : 김 의원님, 바쁘신데 나와주셔서 고맙습니다. 김용태 :

  • 25.12.0415:35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강전애x김준일 "장동혁, 이대로면 대표 수명 얼마 안 남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2월 3일) 소종섭 : 국민의힘에서 계엄 1년 맞이해서 메시지들이 나왔는데 국민이 보기에는 좀 헷갈릴 것 같아요. 장동혁 대표는 계엄은 의회 폭거에 맞서기 위한 것이었다고 계엄을 옹호하는 듯한 메시지를 냈습니다. 반면 송원석 원내대표는 진심으로

  • 25.11.2709:34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윤희석 "'당원게시판' 징계하면 핵버튼 누른 것"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경도 PD■ 출연 :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11월 24일)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에 출연한 윤희석 전 국민의힘 대변인은 "장동혁 대표의 메시지는 호소력에 한계가 분명해 변화가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또한 "이대로라면 연말 연초에 내부에서 장 대표에 대한 문제제기가 불거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동훈 전

  • 25.11.1809:52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홍장원 "거의 마무리 국면…안타깝기도"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마예나 PD 지난 7월 내란특검팀에 의해 재구속된 윤석열 전 대통령은 한동안 법정에 출석하지 않았다. 특검의 구인 시도에도 강하게 버티며 16차례 정도 출석 요청에 응하지 않았다. 윤 전 대통령의 태도가 변한 것은 곽종근 전 육군 특수전사령관이 증인으로 나온 지난달 30일 이후이다. 윤 전 대통령은 법정에 나와 직접

  • 25.11.0614:16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김준일 "윤, 여론·재판에서 모두 망했다" VS 강전애 "윤, 피고인으로서 계산된 발언"

    ■ 방송 : 아시아경제 '소종섭의 시사쇼'(월~금, 오후 4~5시)■ 진행 : 소종섭 정치스페셜리스트 ■ 연출 : 이미리 PD■ 출연 : 강전애 전 국민의힘 대변인, 김준일 시사평론가(11월 5일) 소종섭 : 이 얘기부터 좀 해볼까요? 윤석열 전 대통령 얘기, 최근 계속해서 보도가 좀 되고 있습니다. 지난해 국군의 날 행사 마치고 나서 장군들과 관저에서 폭탄주를 돌렸다, 그 과정에서 또 여러 가지 얘기를 했다는 증언이 나왔습니다. 강


다양한 채널에서 아시아경제를 만나보세요!

위로가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