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중 무역관계 변동은 미국 제재 조치 탓
애플 투자 확대 '환영'
중국 상무부장(장관)이 중국을 방문 중인 팀 쿡 애플 최고경영자(CEO)를 만나 미국 측의 대(對)중국 제재가 양국 무역회담 분위기를 훼손했다고 말했다.
중국 상무부는 홈페이지를 통해 공개한 자료에서 왕원타오 상무부장이 지난 16일 쿡 CEO와 만난 자리에서 최근 미중 무역관계의 변동은 마드리드 회담 이후 미국이 중국에 대해 일련의 제재 조치를 내놓았기 때문이라고 말했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이는 중국 측의 이익을 심각하게 침해하고 양국 회담 분위기를 훼손했다고 덧붙였다.
글로벌타임스에 따르면 허융첸 중국 상무부 대변인도 이날 기자회견에서 "미국이 희토류 수출 통제를 심각하게 왜곡하며 불필요한 오해와 공황을 조성하고 있다"면서 "희토류 수출은 규정을 준수하고 민간 사용을 목적으로 하는 경우 승인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왕 부장은 또 미중 무역관계 안정을 위해서는 양국이 서로 마주 보고 나아가야 한다면서 미국이 중국과 평등한 대화와 협상을 통해 문제 해결 방법을 찾아 양국 기업에 더욱 안정적인 환경을 제공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어 중국이 높은 수준의 대외 개방을 확고히 하고 비즈니스 환경을 최적화해 외자기업이 중국 발전 기회를 공유할 수 있도록 할 것이라고 강조하면서 애플의 중국 내 투자 확대를 환영한다고 말했다.
쿡 CEO는 미중 경제무역 관계 안정은 양국만이 아닌 글로벌 경제의 안정과 발전에도 유리하다면서 애플이 미중 협력과 상생을 위해 긍정적인 기여를 할 것이라고 화답했다.
올해 두 번째로 중국을 방문한 팀 쿡 애플 CEO는 16일 조어대 국빈관에서 열린 칭화대 경제관리학원 자문위원회 대표단 접견 자리에도 참석했다. 이날 회동에는 허리펑 중국 국무원 총리가 참석해 주요 글로벌 기업 대표들과 의견을 교환했다. 앞서 쿡 CEO는 전날 중국의 산업 정책을 총괄하는 리러청 공업정보화부장(장관)을 만나 협력 방안을 논의했다. 애플의 역대 가장 얇은 스마트폰인 아이폰 에어는 다음 주 중국에서 공식 출시될 예정으로, 이날부터 사전 예약이 시작됐다.
한편 중국 상무부는 스콧 베선트 미국 재무장관이 지난 8월 미국을 방문한 리청강 중국 상무부 국제무역담판대표 겸 부부장의 태도가 공격적이었다고 비판한 데 대해 "심각한 사실 왜곡"이라고 반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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허융첸 상무부 대변인은 전날 기자회견에서 "리 대표는 8월 27∼29일 미국을 방문해 양국 정상 간 통화에서 합의된 공감대를 이행하는 문제와 중미 경제무역 관계, 회담 합의의 이행 방안 등에 대해 미국과 의견을 교환했다"고 말했다. 그는 중국의 항만수수료 관련 조치들은 소극적인 방어 조치라고 강조하면서 미국이 잘못을 인식하고 대화와 협상의 올바른 궤도로 돌아오길 바란다고 밝혔다.
김민영 기자 argus@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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