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달 만에 순유입 전환
반도체 업황개선 기대에 주식 43.4억달러 순유입
채권도 중장기 채권 중심으로 자금 유입
국내 증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이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전환됐다.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감에 주식시장에서 순유입금이 크게 늘었고, 채권도 중장기 채권 중심으로 자금 유입이 확대된 영향이다.
코스피가 장중 사상 최고치를 경신한 14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현황판에 코스피, 원/달러 환율 등이 표시돼 있다. 이날 삼성전자도 올해 3분기 영업이익 12조1000억원을 기록해 10조원대를 재탈환, 분기별 매출액은 처음으로 80조원대를 넘어 사상최고가를 기록했다. 2025.10.14 조용준 기자
15일 한국은행이 발표한 '2025년 9월 이후 국제금융·외환시장 동향'에 따르면 지난달 국내 주식·채권시장에서 외국인 자금은 91억2000만달러 순유입됐다.
외국인 자금은 지난 5월 순유입으로 전환된 이후 증가세를 이어가다 8월 순유출로 전환됐지만, 한 달 만에 순유입으로 다시 돌아섰다. 규모 역시 지난 5월(92억9000만달러) 이후 가장 컸다.
주식자금은 43억4000만달러가 순유입됐다. 이는 2024년 2월(55억9000만달러) 이후 최대 규모다. 한은 관계자는 "반도체 업황 개선 기대 등에 힘입어 전기·전자 업종을 중심으로 순유입이 확대된 영향"이라고 설명했다.
채권자금은 47억8000만달러 순유입됐다. 국제예탁결제기구(ISCD)가 관리하는 국채통합계좌의 통계가 일부 조정된 것을 반영하면 실제 규모는 13억달러로 추정된다. 한은 관계자는 "대규모 국고채 만기상환에도 불구하고 중장기채권에 대한 매입수요가 확대되면서 순유입 전환됐다"고 설명했다.
원·달러 환율은 9월 말 1402.9원으로 지난 8월 말(1390.1원) 대비 상승했다. 한은 관계자는 "매파적으로 평가되는 9월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결과와 일본·프랑스 정치 불안 등으로 인해 미 달러화가 강세를 보였고, 미·중 무역갈등 재부각 우려가 더해지며 상승했다"고 설명했다. 9월 중 전일 대비 변동률은 0.28%로 전월(0.42%)보다 축소됐다. 다만 원·달러 환율은 이달 들어 추가 상승해 13일 기준 1425.8원까지 오른 상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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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은 관계자는 "국제금융시장에서는 미 연방준비제도(Fed)의 금리인하 재개, 인공지능(AI) 관련 산업 성장 기대 등으로 양호한 투자심리가 유지되고 있다"며 "국내 외환부문에서 국내은행의 대외차입 여건은 안정적인 모습을 지속하고 있다"고 말했다.
김혜민 기자 hm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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