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과 실행 하나의 부처서 담당"
기후위기 대응과 에너지·환경정책을 총괄하는 '기후에너지환경부'가 1일 공식 출범했다.
김성환 기후부 초대 장관은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열린 출범식에서 "전력·산업·수송·건물·생활 전 부문에서 흔들림 없는 탈탄소 녹색 대전환을 추진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탄소문명에서 탈탄소 녹색문명으로의 대전환은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생존의 과제"라며 "앞으로 5년을 인류와 대한민국의 지속가능한 미래를 지켜낼 골든타임으로 삼겠다"고 설명했다.
김 장관은 "지구는 인류가 출현한 이후 단 한 번도 대기 중 이산화탄소 농도가 280ppm을 넘은 적이 없었지만, 올해 현재 430ppm을 돌파했다"며 "지구 평균 기온은 산업화 이전 대비 1.5도를 이미 넘어섰다"고 지적했다.
이어 "이 추세가 지속되면 2030년대 초반 450ppm에 도달해 지구 온도가 2도 이상 오를 것"이라며 "2도를 넘으면 세계 경제가 붕괴하고, 3도를 넘으면 인류 문명 체계 자체가 무너진다는 것이 과학계의 경고"라고 말했다.
그는 "산업혁명 이후 250여년간 인류에게 풍요를 안겨준 탄소문명은 이제 더 이상 지속가능한 삶을 보장하지 않는다"며 "지구는 인류를 기다려주지 않는다"고 경고했다.
인사말 하는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서울=연합뉴스) 박일준 대한상의 상근부회장이 1일 서울 중구 대한상의회관에서 열린 김성환 기후에너지환경부 장관 초청 CEO 조찬간담회에서 인사말을 하고 있다. 2025.10.1 [기후에너지환경부 제공. 재판매 및 DB 금지] photo@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국제사회는 이미 탈탄소 대전환 중"
김 장관은 기후부 출범의 의미에 대해 "그동안 기후정책 총괄은 환경부가, 온실가스 감축 수단은 산업부가 각각 맡아 정책 집행 과정에서 분절적 한계가 있었다"며 "이제 기획과 실행을 하나의 부처에서 담당하게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전력·산업·수송·건물·생활 전 부문에서 흔들림 없는 탈탄소 녹색 대전환을 추진할 것"이라며 "올해 11월 유엔 기후변화 당사국 총회에 제출할 2035년 국가 온실가스 감축목표(NDC)는 국민 환경권과 미래세대의 지속가능한 삶을 고려해 책임 있는 수준으로 설정하겠다"고 밝혔다.
김 장관은 실효적 탈탄소 전략을 위한 시장 메커니즘 도입 방안도 제시했다. 그는 "온실가스 배출권거래제의 유상할당 비중을 확대하고, 이를 통해 확보한 재원을 기업의 탈탄소 전환에 재투자하겠다"며 "기업의 감축 노력이 곧 이익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고 강조했다.
또 "수소환원제철, 플라스틱 열분해 등 혁신기술을 적극 도입하고, 자원 채굴·생산·사용·매립에 이르는 일방형 경제를 순환경제로 바꿔 자원소비를 최소화하겠다"며 "내연기관 자동차뿐 아니라 건설기계·농기계·선박 등 모든 동력기계를 전동화하고, 도시가스 대신 히트펌프를 보급해 건물 부문 탈탄소 전환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내일부터 기후에너지환경부' (세종=연합뉴스) 배재만 기자 = 에너지 정책 기능의 중심을 환경부로 확대한 '기후에너지환경부'로 넘기는 정부 조직 개편안이 30일 국무회의 의결로 확정됨에 따라 내달 1일부로 환경부가 확대된 '기후에너지환경부'가 공식 출범한다. 30일 정부세종청사 외벽에서 기후에너지환경부 현판 설치 작업이 한창이다. 2025.9.30 scoop@yna.co.kr(끝)<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
"재생에너지 확대…100GW 달성 목표"
재생에너지 확대 계획도 제시됐다. 김 장관은 "현재 34기가와트(GW) 수준인 재생에너지 보급을 2030년까지 100GW 수준으로 확대하겠다"며 "늘어난 재생에너지가 국민에게 '햇빛 연금', '바람 연금', '마을 연금' 형태로 소득이 돌아가도록 설계하겠다"고 말했다. 이를 위해 화석연료 중심 전력망을 재생에너지 중심 지능형 전력망으로 바꾸고, 이른바 '에너지 고속도로'를 확실히 건설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김 장관은 "제조업 강국인 대한민국이 태양광·풍력·전기차·배터리·히트펌프·가상발전소(VPP) 등 탄소중립 산업에서도 글로벌 시장을 선도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며 "녹색금융을 확대하고 '탄소중립산업법'을 제정해 지속적인 법적 기반을 마련하겠다"고 했다.
국민 안전과 민생 보호를 위한 기후 안전망 구축도 강조했다. 김 장관은 "극단화되는 이상기후에 대비해 홍수·가뭄 인프라를 전면 재정비하고, 취약지역에는 정밀한 기후예측에 기반한 선제적 대응 체계를 갖추겠다"며 "폭염·한파로부터 취약계층을 보호하고, 기후물가 대응과 기후보험 확대 등으로 민생 안정도 함께 도모하겠다"고 했다.
"국민 환경권 보장…고품질 환경서비스 제공"
김 장관은 "국민의 환경권 보장은 기후에너지환경부의 가장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임무"라며 "깨끗한 물, 미세먼지 없는 하늘, 자원 순환, 생물다양성 보호, 화학사고 예방 등 국민 눈높이에 맞는 환경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모든 정책은 지구 생태적 부담을 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추진돼야 한다"며 "기후·에너지·환경 정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지속가능한 사회를 만들겠다"고 말했다.
지금 뜨는 뉴스
아울러 "미래 선진국은 AI 대전환과 함께 녹색 대전환을 이끄는 나라"라며 "기후에너지환경부는 K-GX(Green Transformation)를 선도하는 부처로서 대한민국이 탈탄소 녹색문명 선도국가로 도약할 수 있도록 중추적인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세종=이동우 기자 dwlee@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