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전용 헬기서 포착
전문가 "에스컬레이터 고장 때문인 듯"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과 영부인 멜라니아 여사가 대통령 전용 헬기에서 언쟁하는 듯한 모습이 포착돼 화제가 되고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뉴욕포스트 등 외신에 따르면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지난 23일 제80차 유엔총회에 참석한 뒤 미국 대통령 전용 헬기 '마린원'에 탑승해 언쟁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두 사람의 모습은 대통령 전용 헬기 창문을 통해 포착됐다. 공개된 영상을 보면 멜라니아 여사가 무언가 이해되지 않는다는 듯 고개를 저으며 말했고 곧바로 트럼프 대통령은 삿대질하며 반박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다. 그 뒤 트럼프 대통령 부부는 아무 일 없었다는 듯 헬기에서 내려 손을 잡고 걸었고 기자들에게 손을 들어 보이기도 했다.
영상이 확산하자 온라인상에선 두 사람이 말다툼한 것이라는 추측이 나왔다. 올해 초 프랑스 에마뉘엘 마크롱 대통령과 그의 아내가 전용기에서 몸싸움을 벌인 것과 유사한 일이 벌어진 것이 아니냐는 것이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정상들의 부부 생활에 마크롱 대통령에게 "문이 닫혔는지 꼭 확인하라"라고 우스갯소리를 전했던 일화도 재조명됐다.
하지만 입술 판독(독순술) 전문가는 다른 견해를 보였다. 그는 트럼프 대통령 부부가 유엔총회 참석 과정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작동 중단과 관련해 대화를 나눈 것이라고 해석했다. 당시 트럼프 대통령은 유엔총회 기조연설을 위해 회의장으로 향하는 과정에서 에스컬레이터가 멈춰 자신은 물론 멜라니아 여사까지 다칠 뻔하자 사회관계망서비스(SNS)를 통해 "정말 부끄러운 일"이라며 "(유엔 직원들의) 분명한 사보타주(태업)"라고 비판했다.
입술 판독 전문가는 트럼프 대통령이 멜라니아 여사에게 "'그들을 용서할 수 없다. 그들이 당신을 해치려고 했다'고 말했다"고 해석했다. 또 멜라니아 여사는 "그러지 말라"며 트럼프 대통령을 만류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그런데도 트럼프 대통령은 "그들은 끝났다"라고 엄포를 놓은 것으로 추정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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앞서 트럼프 대통령이 유엔총회 연설을 위해 뉴욕 유엔본부를 방문했을 당시 에스컬레이터와 텔레프롬프터(자막기)가 고장 나고 연설 음향이 끊겨 논란이 된 바 있다. 트럼프 대통령은 24일 이후 자신의 SNS인 트루스소셜에 "유엔에서 어제 정말 부끄러운 일이 벌어졌다. 한두 건이 아니라 3건의 매우 사악한 사건이 있었다"며 즉각 조사를 요구했다.
구나리 기자 forsythia26@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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