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 트랜스젠더 발언 관련해 사이 틀어져
왓슨 “앞으로 대화 가능성은 열려 있을 것”
영국 배우 엠마 왓슨이 영화 '해리포터' 시리즈 원작자 J.K. 롤링과의 불화와 관련해 5년 만에 처음으로 공개 입장을 밝혔다. 앞서 두 사람은 롤링의 트랜스젠더 관련 발언을 계기로 멀어진 바 있다.
28일(현지시간) 미국 연예 전문매체 버라이어티 등에 따르면 왓슨은 최근 미국 팟캐스트인 제이 셰티(Jay Shetty)의 '온 퍼포스(On Purpose)'에 출연해 롤링 발언에 대한 견해를 묻자 "내가 가진 사랑과 지지, 그리고 관점이 있다고 해서 과거에 함께 한 조(롤링)를 소중히 여겼던 기억이 부정되는 것은 아니다"며 "둘 중 하나를 선택해야 한다는 생각은 옳지 않다고 본다"고 말했다. 이어 "내 의견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도 여전히 나를 이해해주길 바라며, 나 또한 같은 의견을 공유하지 않는 이들을 사랑할 수 있기를 원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가장 아쉬운 점으로 "제대로 된 대화가 전혀 이뤄지지 않았다는 것"을 꼽으며 앞으로도 대화의 가능성은 열려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두 사람의 갈등은 2020년으로 거슬러 올라간다. 당시 롤링은 트랜스젠더 커뮤니티를 부정하는 취지의 글을 잇달아 올리며 "여성의 권리가 침해받고 있다"는 주장을 폈다. 이에 대해 왓슨과 다니엘 래드클리프, 루퍼트 그린트 등 영화의 주연 배우들이 나서 반박 성명을 냈다.
왓슨은 "트랜스젠더는 스스로 말하는 그대로의 존재이며 부정당하지 않고 살아갈 권리가 있다"고 밝혔다. 래드클리프는 "트랜스젠더 여성은 여성"이라고 했으며, 그린트 또한 "모두가 판단 받지 않고 살 권리가 있다"고 말했다.
논란이 커지자 롤링은 "배우들이 영화를 망쳤다"며 불쾌감을 드러냈고 왓슨을 향해 "절대 용서하지 않겠다"고 강경하게 발언하기도 했다. 최근에도 왓슨의 화해 의사에 대해 직접적인 답변은 내놓지 않고 이를 패러디한 코미디 영상을 공유하는 방식으로 반응을 대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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왓슨은 '해리포터' 시리즈에서 헤르미온느 역으로 세계적인 인기를 얻었다. 이후 '노아', '미녀와 야수', '작은 아씨들' 등에 출연했다. 현재는 연기 활동을 중단하고 영국 옥스퍼드대에서 학업에 열중하고 있다.
최승우 기자 loonytun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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