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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독]세계 최대 스포츠·엔터 전문 PEF 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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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라마운트·AC밀란 소유 레드버드캐피털
국내 엔터사·KIC 등과 잇달아 협의

빌보드·LA다저스 오너도 한국 기관들 만나
한류 열풍에 K콘텐츠 투자 잇따를 듯

스포츠·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에만 전문적으로 투자하는 사모펀드(PEF) 가운데 세계 최대 규모인 레드버드캐피털이 한국 진출을 추진한다. 15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레드버드캐피털 고위관계자는 최근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 및 외환보유고 운용 국부펀드 한국투자공사(KIC) 등과 잇달아 면담했다.


[단독]세계 최대 스포츠·엔터 전문 PEF 한국 진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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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PEF 대표가 국내 엔터사 만난 까닭은

미국 뉴욕에서 2014년 제리 카디날레가 설립한 레드버드캐피털은 2022년 이탈리아 축구클럽 AC밀란을 12억유로에 인수해 유명해졌다. 또한 최근 84억달러 규모의 영화제작사 파라마운트·스카이댄스 인수 컨소시엄을 이끌어 통합 파라마운트를 출범시켰다. 영국의 유력 보수지인 텔레그래프미디어그룹을 5억파운드에 인수하는 계약을 체결하기도 했다.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미디어 분야에서는 가장 특화되고 영향력 있는 하우스라는 평가를 받는다.

[단독]세계 최대 스포츠·엔터 전문 PEF 한국 진출

최근 레드버드캐피털은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 잇달아 만났다. 특히 마블스튜디오의 영화 '이터널스'로 할리우드에도 진출한 영화배우 마동석과 협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에서는 영화 '범죄도시' 시리즈 주연과 제작자로 유명하다. 미국 국적의 마동석은 영어 이름으로 돈 리(Don Lee)를 사용하고 있다.


레드버드캐피털의 국내 엔터테인먼트 회사와의 접촉은 직접적인 지분 투자와 함께 파라마운트 콘텐츠 확보를 위한 것으로 추정된다. 미국 내 케이블 채널과 스트리밍 서비스를 보유한 파라마운트는 '스타트렉' '탑건' '미션 임파서블' '스폰지밥' 등 지식재산권(IP)을 보유하고 있다.


앞서 파라마운트는 국내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티빙과 손잡고 한국 시장에 진출했지만 지난해 6월 철수한 바 있다. 그러나 넷플릭스의 '오징어 게임' '케이팝 데몬 헌터스' 등 한국 콘텐츠가 글로벌 흥행을 이어가자 한국 제작사와 협력을 늘리겠다는 뜻으로 보인다. '한국 시장'보다는 '한국 콘텐츠'에 집중하겠다는 포석이다.


레드버드캐피털은 KIC 고위급과도 면담한 것으로 확인됐다. 해외 주식·채권·대체 투자를 하고 있는 KIC는 해외 PEF에도 출자하고 있다. 앞서 KIC는 2015년 미국 메이저리그 LA다저스 인수를 추진해 현지 실사까지 진행했다가 인수 절차를 중단한 바 있다. 이와 관련 KIC 관계자는 "단순히 인사 차원에서 면담했을 뿐, 아직 구체적인 투자 관련 논의를 한 것은 없다"고 설명했다.


K콘텐츠 위상↑…해외자본들의 새 먹거리로 부상

글로벌 PEF는 스포츠·엔터테인먼트·미디어 분야 투자를 늘리고 있다. 블랙스톤, 아폴로, KKR 등 수천억 달러 규모 자산을 운용하는 초대형 PEF들은 모두 이 분야 투자를 적극적으로 진행 중이다. 유럽 최대 PEF CVC캐피털이 세계 최고 자동차 경주 '포뮬러 원(F1)' 최대 주주 지분을 보유했다 성공적으로 매각한 게 대표 사례다.


[단독]세계 최대 스포츠·엔터 전문 PEF 한국 진출

이들이 최근 관심을 가진 분야는 단연 K콘텐츠다. PEF를 비롯해 스포츠·엔터테인먼트·미디어 투자에 집중하고 있는 거물들이 잇따라 방한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잉글리시프리미어리그(EPL) 첼시FC의 구단주 토드 보얼리가 지난 3월 방한해 연기금 등 투자자(LP)와 엔터테인먼트업계 대표 등을 만나 관련 투자를 논의한 게 대표적이다.


보얼리는 자산운용사 엘드리지인더스트리 창업자 겸 회장으로 특히 스포츠와 엔터테인먼트 산업에 관심이 많다. 첼시FC뿐만 아니라 미국 프로야구(MLB) LA다저스와 프로농구(NBA) LA레이커스의 구단주로 지분을 들고 있다. 빌보드나 롤링스톤 등 음악 전문 매체도 갖고 있다. 영화 '미나리'를 제작한 스튜디오도 이 회사 소유다.


보얼리는 그동안 외부 자금을 조달하지 않고 엘드리지인더스트리 자체 자금으로 투자를 하는 편이었지만 최근 들어 기조가 바뀌었다. 특히 K콘텐츠 열풍에 동승하기 위해 국내 LP까지 적극적으로 만나고 있다는 후문이다.


K콘텐츠 산업이 글로벌 밸류체인에 본격 편입되면 하나의 '신호 효과'가 나타날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온다. 한국 엔터테인먼트와 스포츠가 이제 글로벌 자본시장 레벨에서 평가받고 투자받는 일이 활발해지면서 한층 더 폭발적인 성장이 가능하다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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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기업이나 투자자 입장에서도 의미가 크다. 국내 상장이나 매각 외에도 해외 PEF를 통한 세컨더리 매각, 조인트벤처(JV) 설립 등 새로운 투자 회수 경로가 열릴 수 있다.




조시영 기자 ibpro@asiae.co.kr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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