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찬진 금감원장 28일 은행장들 상견례
금융 소비자 보호 최우선 강조할듯
이찬진 신임 금융감독원장이 취임 후 처음으로 은행권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예정이다. 취임 첫 회의에서부터 '소비자보호'를 강조하고 나선 이 원장이 주요 은행장들을 만나서도 은행의 소비자보호 노력을 당부할 것으로 예상된다.
21일 금융권에 따르면 이 원장은 오는 28일 서울 명동 은행연합회에서 은행권 간담회를 열고 주요 은행 최고경영자(CEO)들을 만날 예정이다. 이 원장은 은행권을 시작으로 보험과 금융투자업계 CEO들을 차례로 만날 계획이다.
이번 주부터 본격적인 임기를 시작한 이 원장은 은행 CEO 간담회가 상견례 자리인 만큼 업계의 상황과 의견 등을 청취할 것으로 예상된다. 또한 취임 직후 강조한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강화를 당부할 것으로 관측된다.
이 원장은 20일 열린 첫 임원 회의에서 "향후 모든 업무 추진에 있어서 소비자보호를 염두에 둬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원장은 지난 14일 취임사에서도 금융 소비자보호를 대폭 강화할 계획을 알린 바 있다.
그는 "취임 후 소비자보호처의 업무 체계 혁신과 전문성과 효율성 제고에 힘쓰겠다"며 "금융권의 소비자보호 실태에 대한 모니터링 기능을 대폭 강화하고 필요시 감독·검사 기능을 적극 활용해 소비자피해를 예방할 것"이라고 언급했다.
이 원장의 발언은 이재명 대통령이 취임 전부터 강조한 소비자보호 강화 발언과 일맥상통한다. 이 대통령은 대선 후보 당시 편면적 구속력을 공약으로 내세운 바 있다. 편면적 구속력은 금융사와 금융 소비자 간 분쟁이 발생했을 때 당국이 낸 조정안에 소비자가 동의하면, 금융사는 무조건 이에 따르도록 강제하는 제도다. 금융권은 일부 소비자들이 이 제도를 악용할까 우려하는 분위기도 감지된다.
금감원은 앞서 민간 전문가 중심의 '금융소비자 보호 평가위원회'를 신설하고 분쟁조정에 대한 편면적 구속력을 도입하는 방안 등을 국정기획위원회에 보고한 바 있다.
이와 관련해 일각에서는 정부가 금감원에서 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해 소비자보호원을 신설하고 여러 권한을 더 부여해 소비자보호 기능을 강화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온다. 이 원장이 전날 임원 회의에서 이런 조직 개편을 암시하는 발언을 했다는 이야기가 시장에서 나오기도 했다.
다만 이에 대해 금감원 관계자는 "금감원은 소비자보호처를 분리하는 조직 개편안이나 임원 교체 안 발표를 계획한 바 없다"며 "조직개편안의 경우 대통령실 등에서 추진하는 사항"이라고 선을 그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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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직 개편과는 별개로 신임 원장 체제에서 금융 소비자보호 강화는 최우선 과제라는 점도 확인했다. 이 관계자는 "소비자보호를 최우선의 가치로 해 금융 상품 설계부터 판매 등 모든 일련의 과정에 대한 시장감시 역할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개선해 나갈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이창환 기자 goldfish@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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